노트북 시장에서 디자인 등 제품 외적 요인이 부각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삼보컴퓨터 등이 올해 신제품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 운영체제(OS) ‘윈도7’과 인텔 최신 중앙처리장치(CPU) ‘코어 i5’를 기본 탑재하면서 제품 차별성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업체들은 후속 제품에 코어i5와 윈도7 장착은 물론 디자인 등 부수기능을 강화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중 디자인과 배터리 지속시간을 강화한 후속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삼성은 지난 8일 ‘CES 2010’을 통해 코어i5가 장착된 프리미엄 노트북 라인업 6종을 선보였다.
이 제품들은 빛의 각도에 따른 ‘S’자 문양을 적용한 감성적 디자인으로 현지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
삼성은 후속 제품에 세계적 전문디자이너를 동원해 이같은 혁신적 디자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최적화 기술(EBL)’을 넷북에 이어 일반 노트북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LG전자는 제스처 터치패드 기능과 키보드 디자인 등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LG는 올 상반기 중 사용자가 다루기 편하도록 외적환경에 더욱 신경 쓴 노트북 제품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LG는 손동작을 인식하는 제스처 터치패드를 부각한 엑스노트 ‘R490’ ‘R590’ 2종을 출시했다.
삼보컴퓨터는 노트북 디자인에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삼보는 내달 중 코어i5 장착 기반 업그레이드형에 삼보만의 디자인 ‘패밀리룩’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또 후속제품에는 소음을 대폭 줄이는 등 친환경 콘셉트도 부각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HP 등 외산업체들도 배터리 수명이 길어지고 두께도 얇아진 코어i시리즈 장착 울트라씬형 제품을 국내시장에 출시할 것"이라며 "올 노트북 시장에서 국내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고 밝혔다.
안광석 기자 nov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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