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앞으론 미래에셋증권 이미지에 퇴직연금도 포함시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찍이 미래에셋그룹은 퇴직연금사업을 그룹 차원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선정하고 역량을 집중해왔다. 인간 수명이 점차 늘어가는 환경 속에서 향후 20년을 내다보고 추진할 사업은 퇴직연금사업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판단은 적중하고 있다. 실제 퇴직연금시장은 올 들어 금융권의 블루오션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 특히 올해부턴 기존 퇴직보험에 대한 세제혜택이 없어질 뿐 아니라 새로 생기는 회사는 퇴직연금 가입이 의무화되면서 수요도 급증하는 형국이다.
일찍부터 퇴직연금시장을 공략한 덕분에 미래에셋증권은 실제 퇴직연금시장에서 부동의 업계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작년 11월 말 현재 기준 적립금은 약 2800억원이며 시장점유율은 23%에 달한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 퇴직연금을 도입한 주요대기업과 대형공공기관의 퇴직연금사업자로 꾸준히 선정되면서 퇴직연금사업자로서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며 "본격적으로 시장이 팽창하는 올해엔 그 성과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미래에셋증권은 기존 강점인 종합자산관리서비스 기업 이미지 역시 탄탄하게 키워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작년 9월 출시한 '미래에셋 어카운트 (MIRAEASSET ACCOUNT)'는 자본시장법 시행 등 변화하는 금융환경에서 리딩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 들어 증권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고액자산가에 대한 영업을 강화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미래에셋증권이 차세대 전문자산관리시스템 '웰스플러스'를 개발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맞춤 자산관리가 필요한 고객에 사전 설문을 통해 개인별 성향에 맞는 최적의 맞춤 포트폴리오를 제시하는 이 서비스는 벌써부터 큰손들 사이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끌어모으고 있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올해를 기점으로 글로벌 금융투자회사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은 "미래에셋증권은 창사 이후 글로벌 기업이란 목표를 향해 꾸준히 준비해왔다"며 "그간 각 해외법인마다 진출 지역의 특색에 맞는 사업전략을 마련해온 만큼 올해부턴 뿌린 씨앗을 거둘 생각"이라고 전했다.
최 부회장은 "올해는 해외법인이 본격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단계로 돌입할 시기"라며 "해외법인과 본사 간 긴밀한 연락과 협조를 통해 다양한 지역의 해외법인에서 수익을 창출해내는 데 주력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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