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인도에 원전수출 물꼬 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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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1-2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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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인도에 원전수출 물꼬 트나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말 아랍에미리트(UAE)에 첫 원자력발전소 수출 깃발을 꽂은데 이어 이번에는 12억 거대시장인 인도 점령에 나선다. 이 대통령은 오는 24∼27일 인도 국빈방문을 통해 원전 수출을 위한 협력협정을 체결할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청와대 외교라인 관계자는 이날 “이 대통령은 이번 방문기간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 원전 수출 협력협정 체결 문제를 협의할 것”이라며 “인도에는 17기의 원자로가 있고, 6기를 건설중인데 우리가 현지 원전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이번 기회에 마련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인도 방문 기간 동안 현지 진출 기업 방문 및 진출업체 대표 간담회를 비롯, 비즈니스 포럼 등에 참여하면서 우리 기업이 진행중인 각종 프로젝트 수주 활동을 활발히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인도 정부가 공군 훈련기 교체를 추진 중이며, 한국산 기본훈련기인 KT-1이 도입 후보에 올라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 대통령의 이번 인도방문 기간 양국 당국간 구체적으로 논의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인도 정부는 한국산 고등훈련기인 T-50 도입에도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아시아, 중동을 중심으로 국산훈련기의 외국수출길이 확대될 것으로 우리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1200만t 생산규모의 제철소 건설 등 인도 국영석유공사(ONGC)가 추진하는 프로젝트 수주도 지원할 방침이다. 포스코는 인도 동부 오리사주에서 일관제철소 건설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남부 카르나타카주에도 약 8조원을 투입해 새로운 제철소 건설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국산훈련기, 제철소 등의 현지 프로젝트 수주가 이번 순방기간 마무리되는 것은 아니지만 UAE와 같이 이 대통령의 방문이 중대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대통령의 이번 인도 방문에 맞춰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과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 등 30여명이 인도를 찾을 계획이다.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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