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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 In) 글로벌 후발 PC업체 성장속도 매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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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1-20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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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이서 작년 성장률 2위 올라...HP와 6%로 좁혀


최근 주요 PC업체들의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세계시장의 대대적인 판도변화가 예고된다.
경제위기가 어느 정도 걷혀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에이서, 레노버, 삼성전자 등의 성장세가 HP의 업계 1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는 것.

이에 HP도 최근 조직개편 등을 통해 모든 사업 부문의 시장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

최근 성장세가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대만업체 에이서다.

에이서는 가트너의 지난해 4분기 세계 PC시장 분석결과 29.4%의 성장률로 델을 제치고 2위 업체로 올라섰다.

1위 HP와의 시장점유율 격차도 6%까지 좁혔다. 경제 회복 흐름을 타 소비자층이 두꺼운 중국 등 아시아 저가시장을 적극 공략했기 때문이다. 

에이서는 올해 고성능 넷북·노트북의 전 세계적 선호추세에 맞춰 그간 부진했던 한국 등 신흥시장을 개척해 현재 2위인 노트북 시장에서 HP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할 계획이다.

또 한국과 일본시장을 총괄하고 있는 동북아시아 지부의 영업력을 전문·세분화할 방침이다.

세계시장 4위인 중국업체 레노버의 성장세도 무섭다.

특히 지난해 4분기 PC 출하량은 42.2%로 이 부문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성장률 또한 17%에 달한다.

경제위기 후폭풍에도 제품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는 방증이다.

레노버는 그동안 저렴한 가격경쟁력과 대량 생산 외주 등으로 성장해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아이디어패드(ideapad) S10-3’ 넷북 등 자체제작 프리미엄 노트북 제품군을 쏟아내고 있다. 

레노버는 에이서와 마찬가지로 세계 소비심리가 살아나기 시작한 올해부터 한국 등 신흥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세계 3위로 밀려났으나 권토중래를 꾀하는 중인 미국업체 델이나 후발주자인 삼성전자의 반격도 예상된다. 

델의 경우 저가 PC시장과 연말연시 판매에서 소극적 대처로 지난해 4분기 에이서에 업계 2위를 내주는 수모를 겪었다.

하지만 올해 적극적 신흥시장 공략방침에 따라 한국자회사에 이홍구 신임대표를 앉혔다. 신흥시장 공략을 위해 공격경영을 펼치겠다는 의지다.

이 신임대표가 최근까지 HP의 부사장을 지냈다는 점도 경쟁사들이 경계하는 이유다.  

국내시장에서는 자타가 공인하는 1위 PC업체 삼성전자는 현재 8위에 불과한 글로벌 시장에서도 1위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이다.

데스크톱 PC 위주의 HP와는 달리 뛰어난 디자인과 고성능, 휴대성을 갖춘 프리미엄 노트북과 넷북으로 승부할 방침이다.  

입지가 불안해진 HP도 새해에는 PC를 포함해 포괄적 IT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모든 사업 분야의 점유율을 확대할 전략이다.

HP는 올 초부터 테크놀로지 서비스 사업부에 대한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한편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와 차세대 비즈니스 컴퓨팅 제공 합작법인도 설립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이나 브라질, 인도 등 수요물량이 많은 신흥시장을 공략 타깃으로 삼는 중국계 업체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며 “경제위기 불씨가 꺼지지 않은 만큼 환율추이 또한 PC시장 판도에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광석 기자 nov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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