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게이션 업계 '비포마켓'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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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1-20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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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게이션 업계가 이미 포화된 애프터마켓에서 새로운 수익원으로 비포마켓을 주목하고 나섰다.

내비게이션 시장은 제품을 별도로 판매, 거치형으로 장착하는 애프터마켓과 차량 구입시 옵션으로 판매, 기본으로 내장돼 있는 비포마켓으로 나뉜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 규모는 총 210만대로 애프터마켓은 185만대(88%), 비포마켓은 25만대(12%)에 달했다.

여전히 애프터마켓 규모가 크지만 비포마켓 시장 규모는 지난 2008년 약 9만대 대비 3배에 가까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인 반면 애프터마켓은 12% 성장에 그치고 있다.

비포마켓 내비게이션 판매가 급증한 이유는 품질과 기능은 향상된 반면 가격은 기존 300만원대에서 준중형 이하 차종은 40만원대까지 크게 낮아져 이를 찾는 수요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 르노삼성자동차, GM대우, 쌍용자동차 등 완성차 업체들은 가격을 내리는 것 뿐 아니라 기존 대형·준중형차에만 적용하던 내장형 내비게이션 옵션을 소형차까지 확대하고 비중을 높일 계획으로 비포마켓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이 같은 추세가 지속돼 향후 3~4년 후에는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비포마켓이 차지하는 비중이 30%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애프터 마켓에 주력했던 팅크웨어, 엠앤소프트 등 주요 내비게이션 업체들도 비포마켓 비중을 점차 늘리고 있다.

‘아이나비’의 팅크웨어는 지난해 9월부터 르노삼성자동차의 준중형차에 전자지도 및 소프트웨어 공급을 시작하는 등 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지니’ ‘맵피’의 엠앤소프트는 현대기아차에 전자지도를 공급하고 있다. 올해 엠앤소프트는 현대기아차에 장착되는 비포마켓 품질향상에 주력하는 동시에 북미, 중국 등 해외 시장에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전체 시장에서 비포마켓이 차지하는 비중은 애프터마켓보다 작지만 일반 소비자들의 신차 구매시 옵션 선택 수요가 많아지고 있어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며 "또한 부가서비스 부문의 확대도 가능해 향후 새로운 먹거리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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