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인증받은 품목은 카자흐스탄 현지 브랜드제품인 6개월 이상 유아를 위한 '스타사이언스 골드 3·4단계'와 1세 이상의 유아를 위한 '스타키드 골드' 등 총 3종이다.
카자흐스탄 소아과의사협회는 해당 제품들을 소아과, 산부인과 병원에 추천하고 제품 포장 및 광고에 소아과 협회 로고사용을 허가한다고 밝혔다.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해당제품에 대해 카자흐스탄 식품아카데미(KAN)의 검역을 거쳐 인증을 마쳐야 한다.
우리나라의 식약청 산하 품질검사·연구기관과 같은 정부기관으로 WHO 및 UN University 등 대외 협력기구이기도 한 KAN 인증은 오래 전 진출해 있었던 업계 1, 2위 기업들의 지속적인 인증획득 시도가 있었지만 실패를 거듭할 정도로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남양유업은 KAN의 인증심사를 위해 지난해 카자흐스탄내 알마티 지역소재 3개 소아과 병원에 등록된 소아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 결과를 카자흐스탄 정부에 제출하는 등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를 바탕으로 KAN의 인증절차를 통과한 데 이어 소아과의사협회 인증을 위해 필요한 제품의 위생 및 안전성 등의 까다로운 검증기준과 임상실험 테스트를 모두 통과해 공식인증을 획득하게 됐다.
이번 인증을 통해 남양유업은 카자흐스탄내에서 한국분유의 위상을 드높였으며 중앙아시아와 동유럽 분유시장에 있어서의 한국분유 점유율이 급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남양유업은 이번 인증으로 오는 3월 카자흐스탄내 소아과, 산부인과 병원 등에 분유를 단독으로 납품할 수 있는 자격을 주는 카자흐스탄 정부 주관 공개입찰경쟁에 참여할 예정이다.
공개입찰의 경우 보통 진출한지 5년 이상 된 국가의 기업에게 낙찰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남양유업은 이번 인증 획득으로 신생 진출국으로서는 최초로 입찰을 따 낼 수 있는 가능성을 높였다.
남양유업 김기훈 해외팀장은 "이번 인증 획득은 품질에 대한 명확한 차별우위를 보여주는 지표가 되는 만큼, 이를 통해 카자흐스탄을 포함한 중앙아시아는 물론 러시아 전역 및 동유럽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자흐스탄의 분유시장은 연간 600억원 규모로 매년 20% 이상의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세계 각국의 업체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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