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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픽스 도입, 주택대출금리 안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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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1-2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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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부터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가 은행의 평균 조달금리를 반영한 새 기준금리 코픽스(COFIX, 자금조달비용지수)로 대체된다.

코픽스는 기존에 기준금리 역할을 하던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보다 0.5~1.0%포인트 가량 높아 대출금리 인상이 우려되지만,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낮출 계획이라 이전과 비슷하거나 낮은 금리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금리 인하가 기대되고 대출 상품의 선택의 폭이 넓어졌으며, 기존 대출을 전환할 수도 있어 여러 측면에서 유리해졌다는 평가다.

◆ 기준금리 올라도 대출금리 안 오른다

새 기준금리인 코픽스가 적용돼도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오르지 않을 전망이다.

코픽스가 정기예·적금과 금융채 등 은행의 다양한 조달원을 종합 반영해 CD 금리에 비해 1.0%포인트 정도 높지만 새 기준금리의 저변 확대를 위해 가산금리를 낮출 방침이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새 기준금리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준금리에 붙는 가산금리를 낮춰 코픽스 연동 대출 금리를 CD 금리 연동 대출과 같거나 낮게 책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금리가 내려가더라도 인하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CD 금리가 여타 조달원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CD 금리는 2.88%로 4~5%대의 예·적금이나 3%대 후반의 은행채(AAA, 1년물)보다 1~3%포인트의 차이가 있다.

또 은행들이 대출금리 산정시 손실을 최소화하는 범위 내에서 가산금리를 조절하는 것도 그 이유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준금리의 경우 거치성 예금과 정기예금 조달 부분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3개월물 CD 금리가 더 낮아 금리 인하 효과는 크게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전환'도 가능… 금리 갈아타기 호기

코픽스를 적용한 대출 상품이 출시되면 은행들은 기존 대출 고객들에게 대출 전환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 CD금리 대출 상품 가입자가 갈아탈 경우 중도상환 수수료를 면제해주거나 우대금리 혜택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줄 예정이다.

상품 출시 후 6개월 이내에 한번만 가능하지만 기존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던 소비자라면 대출 전환을 고려해 볼 만하다.

또 기준금리 인상을 통한 출구전략 시행이 본격화되면 CD 금리 상승이 불가피해 적절한 시기에 코픽스로 전환하는 것이 유리하다.

시중은행 여신기획 관계자는 "새 기준금리 대출 상품은 CD 연동대출보다는 금리 안정성이 좋기 때문에 금리 변동이 심한 시기에는 유리하다"면서 "다만 금리 상승기에는 CD연동대출보다는 고정금리 대출이나 새로운 대출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도 "신규 취급액과 잔액기준과의 가산금리 격차를 1%포인트 내외로 가정하면, 금리 상승기에는 변동성이 작은 잔액 기준이 유리하고 신규 취급액 기준금리는 금리 하락기에 이익"이라고 설명했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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