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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청거리는 민주당…곳곳이 복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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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1-20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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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위원장 지도부 징계 반발
정동영 복당 연기에 비주류 불만 커져
당내 통합 위한 새얼굴 필요성 제기

쌓여왔던 당내 문제가 본격적으로 고개를 들면서 민주당이 휘청거리고 있다. '추미애 환경노동 위원장 징계', '정동영의원 복당', '비주류의 정세균 대표 사퇴요구' 등의 문제가 한꺼번에 터진 것.

세종시 정국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지도부가 뜻밖의 복병을 만나 발목이 잡힌 상태다.

이들 문제는 당의 계파와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어느 문제하나 해결하기가 쉬워보이지 않는다.

민주당 지도부는 20일 최고위원회에서 추 위원장에게 '1년 당원자격정지'를 징계 방침으로 정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최고위는 징계를 결정해 당무위원회에 회부키로 결정했다"며 "징계 수위가 너무 높다는 지적이 있어 당무위원회의에 회부할 때 최고위원회의 이러한 의견을 첨부키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추 위원장은 이러한 지도부에 마지막까지 '불복'하겠다는 입장이다. 1년 동안 당내 현안에서 제외된다는 것은 그에게 심각한 정치적 상처를 주기 때문이다.

추 위원장은 이날 명동 예술극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추미애 중재안'은 국민과 미래를 위한 결단이었다"며 "앞으로 국민을 믿고 함께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노조법이 국가의 미래가 걸린 문제임에도 핵심 지도부는 입을 다물고 있었고 지금도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면서 "나아가 그것을 징계라는 엉뚱한 방향으로 몰고 가면서 국민이나 여론이나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이 노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으로 추 위원장은 계속 거리로 나가 시민들을 상대로 자신의 입장을 알리고 지도부의 징계 철회를 요구할 계획이다.

여기에 무소속 정동영 의원의 복당 문제도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날 최고위원회에서는 무소속 정동영 의원의 복당 신청건이 논의되지 않아 당무위 회부가 무산됐다.

이로인해 당내 지도부가 정 의원의 복귀를 두려워하는 당내 지도부가 복귀를 미룬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민주당의 한 재선의원은 "지도부가 복당을 자꾸 미루는 것에는 다 속내가 있는 것이 아니겠느냐"며 "복당을 연기 할 수록 지도부에 대한 불신만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도부가 흔들리면서 비주류 의원들의 정세균 대표 사퇴요구도 힘을 받고 있다. 당내 결집을 이끌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당내 관계자는 "당의 싸움이 점점 권력투쟁의 모습으로 비춰지는 경향이 있다"며 "이를 조기에 잡지 않으면 지방선거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어 정 대표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주경제= 팽재용 기자 paengm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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