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새 기준금리, 다음달 16일 도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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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1-2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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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도성예금증서(CD), 예ㆍ적금, 금융채 등 은행의 자금조달원과 비용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새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가 다음달 16일 나온다.

20일 은행연합회는 이사회 및 회원은행장 간담회를 열고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을 반영한 새로운 대출 기준금리인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를 도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로 CD를 사용해 왔으나 금리가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으며, CD가 은행의 자금 조달 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  새 기준금리 산정 방식을 검토해왔다.

예금은행의 자금조달원별 비중은 지난해 10월 말 현재 원화예금 67.1%(740조2000억원), 금융채 16.7%(183조8000억원), CD 11.0%(121조3000억원), 기타 5.2%(57.8%) 등이다.

연합회는 앞으로 9개 은행(국민ㆍ우리ㆍ신한ㆍ하나ㆍ기업ㆍ외환ㆍ씨티ㆍSC제일ㆍ농협중앙회)의 자금조달 총액과 가중평균금리 등의 정보를 제공받아 월말 잔액기준 및 월중 신규 취급액기준 COFIX를 산출할 방침이다. COFIX는 매달 15일 오후 3시 이후에 연합회 홈페이지에 공시된다.

지수산출 대상 자금조달 상품은 정기예금과 정기적금ㆍ상호부금ㆍ주택부금ㆍCDㆍ환매조건부채권(RP)매도ㆍ표지어음매출ㆍ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 등이다.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식 예금은 단기성 자금이라 금리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어 지수산출 대상에서 제외됐다.

COFIX는 매달 말 조달자금잔액에 적용된 금리의 가중평균(잔액 기준 COFIX)과 매달 신규 조달한 자금에 작용된 금리의 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 COFIX) 등 2가지로 발표된다.

은행들은 연합회가 매달 공시하는 COFIX에 관리비용과 고객 신용도, 거래실적 등을 반영해 가산금리 책정해 고객별 대출금리를 정하고 신규 대출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한편 은행장들은 COFIX 연동 대출 상품이 나오면 기존 대출자가 6개월간 별도 비용 부담없이 기존 주택담보대출을 COFIX 연동대출로 전환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다. 다만 전환은 1회에 한해 허용된다.
 
연합회 관계자는 "COFIX는 은행의 다양한 자금조달수단에 적용되는 금리를 이용해 산출하기 때문에 CD금리보다 다소 높을 수 있다"며 "각 은행이 가산금리를 낮추는 등의 방식으로 합리적인 대출금리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경 연합회 상무는 "과거 CD금리가 높았을 때 대출을 받은 사람이나 앞으로 금리가 오르면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고 판단하는 사람은 대출을 전환할 필요성을 느낄 것"이라며 "은행들이 대출 전환 방안을 강구해 곧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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