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잇단 시중 유동성 흡수 조치를 내놓으면서 20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 등 각국의 주식.상품 가격이 급락하고 달러와 국채 값은 상승하는 등 전 세계 금융시장이 휘청거렸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22.28포인트(1.14%) 내린 10,603.15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한때 낙폭이 200포인트에 육박하기도 했다.
스탠더드 앤 푸어스(S&P) 500 지수는 12.19포인트(1.06%) 내린 1,138.04를, 나스닥 지수는 29.15포인트(1.26%) 내린 2,291.25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 100 지수도 1.67% 하락한 5,420.80,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 40 지수는 2.01% 하락한 3,928.95,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 30 지수는 2.09% 내린 5,851.53으로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 다우존스 스톡스 600 지수는 256.46으로 1.5% 떨어져 지난달 8일 이후 최대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앞서 중국의 상하이 종합지수가 전날보다 2.93%나 급락하는 등 중국 증시도 닷새 만에 급락했고 브라질의 주가도 2.44% 하락했다.
이런 주가 하락은 중국이 인플레를 우려해 최근 시중의 유동성을 축소하는 조치들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중국의 고성장세가 한풀 꺾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
중국과 홍콩 언론들은 중국 인민은행이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인상한 데 이어 기준 금리를 0.27% 인상키로 했으며, 시중 은행들에 대해 신규 대출을 억제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는 1유로에 1.4101달러에 거래되면서 전날에 비해 1.3% 하락(가치 상승)했다. 6개국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도 1.1% 올랐다.
국채 값도 오르면서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3.65%로 0.05%포인트 떨어졌고 10년 만기 독일 국채 수익률도 0.05%포인트 하락했다.
달러가 상승하면서 상품.원자재 가격은 줄줄이 하락세를 보였다.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40달러(1.8%) 하락한 배럴당 77.62 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브렌트유도 1.54달러(2.0%) 내린 배럴당 76.09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2월물 금값이 27.40달러(2.4%) 내린 온스당 1,112.60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고, 구리 등의 상품 가격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주요 19개 상품 가격의 가치를 나타내는 로이터.제프리 CRB 지수는 1.3% 하락해 지난해 12월 23일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아주경제=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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