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수입 급감으로 고전해온 뉴욕타임스(NYT)가 내년부터 온라인 독자들에게 구독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NYT는 20일 온라인판 기사를 통해 내년부터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기사를 조회하는 독자들에게 구독료를 받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내년 초부터 NYT의 인터넷 홈페이지(NYTimes.com)를 방문하는 독자들은 일부 무료 기사 외에 추가적인 기사를 읽으려면 일정 금액을 내야 한다. 구독료를 내는 독자는 온라인 기사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인쇄판 신문을 구독하는 독자는 무료로 온라인 기사를 볼 수 있다.
하지만, NYT는 어느 정도의 금액을 구독료로 부과할지, 무료 구독에 어떤 제한을 둘지 등의 세부 사항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NYT는 얼마만큼의 기사를 무료로 제공할지는 독자들의 수요와 경제 상황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NYT의 아서 슐츠버거 회장 겸 발행인은 "이런 새 사업모델은 뉴욕타임스의 뛰어나고 전문적인 저널리즘을 추가 지원하기 위해 고안됐다"면서 "독자들이 우리의 뛰어난 디지털 콘텐츠와 서비스에 대해 대금을 지불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온라인 조사업체 닐슨 온라인에 따르면 NYT는 미국 내에서 한 달에 1천700만명이상의 독자를 보유해 가장 인기있는 신문 사이트로 평가됐다.
NYT는 그동안 경기침체로 광고 수입이 급감하면서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기 위해 온라인 사이트의 유료화를 검토해왔다.
NYT는 지난 1990년대에도 해외 독자들에게 구독료를 부과했었고 2005∼2007년엔 사설과 칼럼 등에 대해 구독료를 부과한 적이 있으며, 현재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 타임스 등이 온라인 유료화를 시행 중이다.
아주경제=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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