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달러강세로 1.8%↓..WTI 77.62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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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1-21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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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중국의 유동성 축소 조치로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 보다 1.40달러(1.8%) 하락한 배럴당 77.62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2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1.54달러(2.0%) 내린 배럴당 76.09 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유가 하락은 중국이 인플레이션을 우려해 최근 시중의 유동성을 축소하는 조치들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석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관측에 따른 것이다.

중국 언론들은 중국 인민은행이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인상한 데 이어 일부 은행에 대해 대출을 억제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중국 당국의 유동성 축소 조치가 중국 경제의 지나친 거품에 대한 반증으로 해석되면서 달러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는 1유로에 1.4101달러에 거래되면서 전날에 비해 1.3% 하락(가치 상승)했다. 6개국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도 1.1% 올랐다.

또 뉴욕 증시도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최근 증시와 함께 움직이는 경향을 보여온 유가를 끌어 내렸다.

라운드 어스 캐피털의 존 길더프 회장은 "달러가 매우 강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고, 그리스의 국가 부채 문제로 유로화가 타격을 받으면서 상품 가격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19개 상품 가격의 가치를 나타내는 로이터.제프리 CRB 지수도 1.3% 하락해 지난해 12월 23일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달러화 강세로 금값도 하락했다. 2월물 금은 27.40달러(2.4%) 내린 온스당 1,112.60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아주경제=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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