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구조조정 한파, 협력사로 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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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1-2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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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협력사 정예화 계획 마련...1단계 36% 축소 추진

KT의 구조조정 한파가 협력사까지 미치고 있다.

지난해 말 6000여 명의 명예퇴직을 실시한 KT는 올해부터 내년 말까지 협력사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키로 했다.

21일 KT와 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정보통신 공사 협력사 정예화 추진계획'을 마련하고 전송·전원·무선·통신시설 토목공사 등 4개 분야 484개 협력사를 307개로 축소키로 했다.

올해 1단계로 약 36% 축소하고 내년 말까지 지속적으로 협력업체 수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력사 정예화 추진계획은 이석채 회장이 강조해온 클린 경영과 상생 경영을 동시에 실현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동안 협력사 선정과정에서 발생했던 각종 비리를 방지하고 객관적인 선정 기준을 마련해 우수 협력사를 육성하겠다는 취지다.

또 부실한 협력사로 인해 공사 품질의 저하가 발생하는 것을 막고 안정적인 공사를 통해 품질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KT는 이번 계획을 통해 협력사를 직영 공사가 가능한 우수업체 위주로 재편, 업체당 최소 20억원 이상의 물량을 배정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퇴출되는 협력사 선정에 객관성을 기하기 위해 모든 평가기준을 100% 계량화 했다.

또 KT-KTF 합병 이전 양사 모두에 협력사로 등록된 경우 1사 1협력 분야 원칙에 따라 선호하는 1개 분야만 직접 선택하도록 했다.

아울러 매년 10% 규모로 시행되던 신규 협력사 선정을 5%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KT 관계자는 "그동안 협력사 선정에 있어 로비, 금품수수 등 각종 비리 문제로 잡음이 많았다"며 "이번 협력사 정예화 추진계획에 따라 협력사 선정 기준이 100% 계량화돼 부실 업체를 가려내고 우수 협력업체를 육성할 수 있어 클린 경영과 상생 경영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는 지난해 4월 '정보통신 공사 협력사 운영체계 개선방안'을 발표한 바 있으며 최근 구체적인 추진계획을 마련해 올해부터 본격 추진하고 있다.

아주경제= 김영민 기자 mostev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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