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한 것은 대우건설을 인수할 회사는 재정능력과 대우의 기업문화를 존중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이 대우건설을 인수할 기업의 전제조건으로 내건 사항이다. 서 사장은 21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산업은행이 추진중인 대우건설 M&A와 관련해 이 같은 의견을 내놨다.
그는 구체적으로 "대우의 큰 덩치를 인수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대우의 기업문화가 존중될 수 있는 인수자여야 한다"며 "기업문화란 경영의 독자성 확보차원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 산업은행 사모투자펀드(PEF)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해 대우건설을 인수할 유력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는 동국제강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다만 "노조가 (동국제강에 대한) 여러 얘기를 했는데, 이는 직원들의 의견을 대변한 것"이라며 "맞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노조발표를 유의있게 들었다"고 말했다.
채권단과 대우건설 인수 재무적 투자자(FI) 간의 풋백옵션에 따른 마찰에 대해서는 "전체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효과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점을 모두 인식하는 만큼 양측이 적절한 선에서 해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직원들의 자사주 매입 요구와 관련해서는 "경영의 지배권을 가질만한 것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애사심 차원에서 제안하는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올해 사업에 관련해서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 사장은 "2010년은 불안요인이 없어진 만큼 임직원들이 '강한 대우'를 만들겠다는 의욕에 차 있다"며 "올해는 대우건설이 부진한 경영실적을 털어내고 턴어라운드 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js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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