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전용기편 귀국..내달 밴쿠버 행
평창의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을 위해 지난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0' 전시회에 참석했던 이건희 삼성 전 회장이 잠시 한국에 머문 후 다음달 유치활동을 위해 밴쿠버로 떠난다.
21일 김포공항에 도착한 이 전 회장은 이날 공항에서 "(미국에서 만난 전현직 IOC위원들과) 한국유치에 대해 직접적인 대화는 나누지 않았다"고 밝혔다.
동계올림픽 유치 경쟁국이 예민해 자칫 부작용이 생길 수 있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다만 이 전 회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IOC위원들과 접촉하며 직간접적으로 평창 유치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다음달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IOC 총회 참석 여부에 대해 "밴쿠버로 간다"며 향후 올림픽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IOC 총회는 다음달 10일(현지시간) 열린다. 사전 유치 활동 등을 감안하면 귀국 후 보름여 만에 다시 해외로 나가는 셈이다.
한편 이 전 회장은 삼성그룹 경영복귀 문제에 대해 "생각 중"이라고 답했다. 지난 10일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영 복귀에 대해 "아직 멀었다"라고 답한 것에 비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
특히 지난 CES 전시회에서 이 전 회장과 동행했던 이학수 삼성 고문(전 삼성그룹 부회장)은 이번 귀국길에도 직접 마중을 나왔다. 이 전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던 이 고문이 최근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 역시 이 전 회장의 경영복귀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는 것을 암시한다.
이날 김포공항 입국장에는 이 고문 외에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 이수창 삼성생명 사장 등 삼성 주요 인사들이 마중에 나섰다.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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