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원 코리안리 사장(오른쪽 첫번째)은 기업문화를 혁신하고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기 위해 2004년부터 전 직원이 참여하는 백두대간 종주 프로젝트를 이끌어 왔다. |
"기업문화를 끊임없이 혁신하기 위해서는 임직원의 담합과 공동의 목표의식을 설정하고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코리안리는 지난 2004년 지리산을 시작으로 지난해 설악산까지 전 임직원이 참여해 300㎞에 달하는 백두대간을 종주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 행사를 계획하고 산행 과정 내내 선두에서 직원들을 이끈 박종원 코리안리 사장은 "올바른 정신이 행동을 지배하는 것과 같이 좋은 기업문화가 기업의 발전을 선도한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박 사장은 "코리안리 직원들은 전문성은 물론 체력, 정신력과 공동체 정신에 이르기까지 세계 최고 수준을 지향한다"며 "조직 구성원들의 도전 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백두대간 종주 프로젝트를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코리안리의 백두대간 종주 프로젝트는 20~50대의 전 직원이 참여했다는 점에서 다른 회사의 홍보성 이벤트와 차원을 달리 한다. 지난 2004년부터 매년 8~9월이 되면 2박3일 동안 고강도의 산행이 실시된다.
지리산을 시작으로 덕유산, 속리산, 소백산, 태백산, 오대산 등 주요 산을 차례로 종주하고 지난해 9월 설악산을 넘어 종착점인 진부령에 도착하는 것으로 국내에 있는 백두대간 줄기를 모두 밟았다.
산행이 시작되면 평균 40㎞ 이상을 걸었으며 직원들이 직접 야영과 취사를 해결하는 등 전문 산악인과 동일한 방식으로 지냈다. 15kg 이상의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고 3일 내내 비가 와도 행군을 계속 했다.
초기에는 많은 직원들이 회사의 강도 높은 산행 프로그램에 반감과 거부감을 드러냈지만 매년 한 차례씩 종주에 성공하면서 서서히 긍정적인 마인드로 바뀌어 갔다.
결국 백두대간 종주는 연중 가장 큰 축제로 자리잡았으며, 평범한 일상에 잠들어 버렸던 야성이 다시 깨어나는 계기가 됐다.
직원들이 적극성을 되찾으면서 경영실적도 저절로 향상됐다.
지난 1998년 일인당 매출은 61억5000만원에 불과했으나 2008년에는 178억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일인당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2000만원에서 2억6000만원으로 13배 급증했다.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