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南측, 개성공단 실무회담에 성실히 임해야"

북한 온라인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4일 "개성공업지구 근로자들의 노임문제는 반드시 국제적 수준과 현실적 조건에 맞게 해결돼야 한다"며 내달 1일로 예정된 개성공단 실무회담에서 남측이 성실한 자세로 임할 것을 촉구했다.

이 매체는 "2월 1일로 예정된 실무회담에서 남측이 개성공업지구 근로자 노임문제를 협의하겠다고 한 조건에서 남측은 이 문제 해결에 성근(성실)한 자세로 나와야 한다"며 "남측이 우리 측과 한 약속을 저버리고 또다시 부당한 구실을 내 대며 회피한다면 그들이 접촉에 응해 나온 것이 내외여론을 오도하기 위한 겉치레에 불과하며 사실상 개성공업지구 활성화를 가로막고 시간이나 끌면서 대결을 추구하려는데 있다는 것이 더욱더 명백해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이어 개성공단 근로자 임금이 현재 1인당 월 57.881달러(사회보험료 제외)에 연간 인상률 한도가 5%로 규정돼 있는 점을 지적, 이는 "국제적 기준과 현실적 조건에 부합되지 않는다"면서 "개성공업지구 노동자의 한 가정을 4명으로 보고 최저생계비를 현재의 물가수준으로 계산하여 보면 옷값이나 신발값 같은 것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가장 초보적인 주식비, 부식비, 연료비만으로도 120달러 이상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매체는 또 "개성공업지구 노임 인상률을 국제적인 물가상승률에 맞추어 응당한 수준으로 높이는 것은 개성공업지구 활성화를 위해 선차적으로 나서는 것"이라면서 "이러한 절박한 문제를 외면한 채 공업지구사업의 활성화를 바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개성공업지구사업은 그 어느 일방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민족의 공리공영을 위한 것이며 특히 여기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생활은 북남 쌍방이 다 같이 주인다운 입장에서 돌봐주어야 한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한편, 북한 주간지 통일신보(2.23)는 '협력사업을 달가와하는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남한 보수세력이 개성공단과 관련해 '대북 퍼주기'니 '돈줄'이니 떠들어대고 있다며 "(개성) 근로자들의 노임을 올려주면 그 돈이 북의 '핵개발'에 들어간다는 것인데 어처구니없는 궤변"이라며 "몇 푼의 돈이 없어서 그런 데까지 눈길을 돌릴 공화국(북한)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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