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수가 지난 6월 증가세를 기록한 지 다섯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월간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는 약 3만5300명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에 비해 1200명(3.3%) 감소한 수치다.
출생아 수는 지난해 6월 3만4200명, 7월 3만5900명, 8월 3만6200명, 9월 3만8200명, 10월 4만100명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김동회 통계청 인구동향과 과장은 "전반적으로 출생아 수가 줄고 있다"며 "작년 이맘때도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다만 작년 동월에 비해 출생아 수가 감소한 것에 대해 "특히 출생아 수는 계절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황금돼지, 쌍춘년에 맞춰 (아이를) 당겨 낳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성에 따라 어느 시기에 몰리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 앞으로 전망과 관련, "지금 형태로는 출생아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지 않겠나"라며 "전반적으로 혼인이 줄고 있어 출생아 수를 끌어올릴 유인이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시도별로 출생아 수는 충북만 전년 동월에 비해 100명 늘었을뿐 나머지 시도는 전년 동월보다 감소하거나 유사했다. 경기는 8900명으로 가장 많은 출생아 수를 기록했고, 제주는 400명으로 최소였다.
사망자 수는 약 2만11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0% 늘어나 지난 9월부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 시도별로는 서울과 강원이 전년 동월에 비해 100명씩 줄었고 나머지 시·도는 전년 동월보다 증가하거나 유사했다.
또 11월 혼인 건수는 2만6900건으로 100건(0.4%) 늘어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반전됐다. 서울, 부산, 대구, 충북, 전남이 100건씩 감소했을뿐 나머지 시·도는 전년동월보다 증가하거나 유사했다.
11월 이혼 건수는 1만400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1200건(13.0%) 증가해 2달째 증가세를 보였다. 지역별로 전남만 100건이 감소했고 나머지 시·도는 전년 동월보다 증가하거나 유사했다.
그밖에 전입신고건수는 지난해보다 8700건(2.0%) 증가한 44만8700건으로 기록됐다. 지역별로는 대구, 대전, 제주, 충남은 전년 보다 감소했고 경기, 부산, 광주 등 8개 시·도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younge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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