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회복과 강추위가 백화점 매출 ‘견인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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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1-2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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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회복과 함께 유난히 추웠던 겨울 날씨가 백화점 겨울 정기 세일 매출의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첫 세일기간이었던 지난 8일부터 24일까지 주요 백화점 매출은 10~40% 급증했다.

이 같은 매출 신장세는 강추위·폭설로 패딩·다운점퍼·모피 등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 전체적인 매출을주도했다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세일 전체 신장률은 13.7%(기존점 10%)다.

상품별 신장률은 아웃도어 29.8%, 구두 26.5%, 핸드백 23.5%, 리빙패션 22.7%, 스포츠 21.7%, 여성의류 18.2%, 남성의류 16.1%, 화장품 10.7%다.

조영제 롯데백화점 마케팅팀 팀장은 “세일 전에 폭설이 내렸지만 그 이후 강추위가 몰아치면서 백화점 매출에 기여하게 됐다”며 “내달에 설 연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의류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 매출이 두 자리 수 이상 신장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전국 11개점은 지난해 동기 대비 10.1%(유플렉스 제외시 8.5%) 신장했다.

여성의류는 31%(모피 76%)로 가장 큰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다음으로는 명품 29%, 영패션의류 17%, 잡화 12% 등 의류 패션 상품매출이 증가했다. 지난해 판매가 저조했던 가구·가전도 각각 37%, 25% 성장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대비 39.8%(기존점 11.5%) 매출이 늘었다.

모피(98.1% 신장)가 매출을 주도한 여성정장이 53.9% 증가했으며 여성캐쥬얼이 32.6%, 남성이 39.7% 매출 성장을 보였다. 해외명품은 61.3% 신장했다.

이외에도 발광다이오드(LED) TV·노트북 등 가전 장르가 99.6%의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홍정표 신세계백화점 마케팅팀 부장은 “지난해 세일 기간이 설 행사와 중복돼 선물세트 부가 매출이 발생된 점을 감안 하면 이달 세일 실적은 더 큰 폭의 매출 증가를 보인 것”이라며 “본격적인 소비 심리 회복세와 추운 날씨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신년 세일이 지난해 대비 13% 신장한 갤러리아백화점은 숙녀정장이 29%, 커리어 정장 17%, 여성의류 18% , 남성 정장 15%, 남성 캐주얼 5% 등으로 증가했다.

스키, 등산 등 겨울 스포츠 호조로 인해 스포츠 아웃도어와 선글라스는 각각 15%, 25% 신장했다.

AK플라자는 지난해 동기 대비 21.3% 증가, 전 품목의 매출이 고르게 늘었다.

이 백화점은 코트 등 겨울 의류 판매 증가로 여성의류가 19.0% 신장했다.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명품잡화는 23.3% 더 팔렸다.

남성의류도 비즈니스캐주얼의 활발한 판매로 19.6%의 신장률을 기록했고 가정용품·아동의류는 20.7%, 식품은 42.2%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AK플라자는 세일이 끝난 후부터 본격적으로 봄 신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주경제=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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