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 잘하는 기업이 주가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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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1-2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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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설명활동(IR·Investor relations)을 잘하는 기업이 주가도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5일 IR전문 연구기관 큐더스IR연구소(소장 김승욱)의 '기업 IR 점수별 수익률 분석' 자료에 따르면 1800여개 상장사의 IR활동을 점수화한 결과, 투자자에게 지속적으로 믿을만한 정보를 제공한 기업이 주가 수익성 및 안정성이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작년 4월 큐더스IR연구소가 국내 1800개 상장사의 활동을 점수화한 'IR신뢰지표'를 기초로 계량분석 전문회사인 지안리서치와 공동으로 진행했다.

IR신뢰지표는 신뢰할 수 있는 종보제공 노력에 대한 평가(신뢰성) 지속적이고 책임있는 IR활동 노력에 대한 평가(적극성) 모든 투자자를 위한 공정한 정보제공 노력에 대한 평가(공정성) 등 세 항목을 점수화 했다.

대상기업 중 연구소가 제시하는 기본적 수준의 IR을 진행하는 기업(신뢰도 70점 이상 + IR활동 1회 이상 + 관련 자료 공유)과 우수한 수준의 IR을 진행하는 기업(신뢰도 90점 이상 + IR활동 2회 이상 + 관련 자료 공유)은 코스피 수익률을 초과하는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이들 IR을 잘하는 기업들은 2007년 4월 이후 지난 18일까지 코스피지수보다 20~40% 정도 주가상승률이 높았다. 연초 투자자에게 예상 실적전망을 제시하고, 이를 70% 이상 달성하는 기업만 골라 투자해도 코스피지수를 초과하는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신뢰도가 높고 IR활동을 많이 하는 우수 IR기업의 수익률은 더욱 높았다. 같은 기간 IR 신뢰도 90점 이상 기업의 지수대비 초과수익률은 38.7%나 됐다.

김승욱 큐더스IR 연규소장은 "투자자가 기업 IR 담당자에게 단편적인 주가만을 따지고 들면 IR도 단편적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으니 장기적인 관점에서 정기적인 IR을 요구해 기업 IR의 체질이 바뀔 수 있도록 응원해 주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국내 1800여개 상장사 중 한번도 IR을 하지 않은 기업은 1400개에 달했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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