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25일 감독당국과 금융기관 사이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원장은 이날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2010년 금융감독원 업무설명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감독당국과 금융회사가 원활한 의사소통을 통해 올바른 전략을 수립, 실행해야 한다"면서 "시장과의 소통을 통한 열린 금융감독 구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강정원 국민은행장의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직 사임으로 불거진 관치 논란을 해소하기 위한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감원은 이와 함께 금융소비자 보호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김 원장은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비자들과 접점에 있는 금융회사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수적"이라면서 "금융회사 스스로 소비자 특히 서민과 취약계층에게 불리한 제도나 관행이 없는지 발상의 전환을 통해 문제점을 적극 발굴하고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금감원이 발표한 2010년 업무계획은 금융회사 감독 및 금융소비자 강화를 주내용으로 하고 있다.
금감원은 대형 은행의 검사주기를 2년에서 1년으로 단축하고 소비자보호가 부실한 금융회사를 공개할 방침이다.
금융지주회사 역시 검사주기가 단축돼 KB금융을 비롯해 신한·우리·하나금융 등 4대 은행지주와 자회사들이 매년 금감원의 종합검사를 받게 된다.
금감원은 금융시스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대형 금융회사(SIFIs)에 강화된 자본규제를 적용하는 것을 논의 중이며 서민금융회사에 대한 감독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민원 발생이 많은 금융회사와 민원발생평가 하위사에 대한 공시를 강화하고 소비자보호가 미진한 금융회사의 실명을 공개하는 등 금융소비자 보호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아주경제=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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