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이 두 마리 토끼 잡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소매금융 뿐만 아니라 기업금융 영역도 확대해 국내 금융 시장에서 보다 확고한 영업기반을 다지겠다는 의지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최근 시중은행 최초로 중국과 위안화 표시 무역 결제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SC제일은행 달러 계좌만 가지고 있는 고객들도 중국에서 위안화로 무역결제를 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중국은 스탠다드차타드 그룹 본사 차원에서도 영업을 확대하고 있는 거점시장이다.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등 아세안 6개국에서 위안화를 국제화시키기 위해 6개 시범도시(상하이, 광저우, 센첸, 동관, 주하이)를 선정했다.
이 도시의 지정기업과 무역을 하는 고객들은 환전 및 해외 송금 서비스, 신용장개설 및 통지 등 무역거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트랜젝션뱅킹 관계자는 "위안화 무역 결제 성공으로 인해 중국에 진출한 많은 기업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기업금융 영역 확대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SC제일은행은 한국가스공사의 LNG운반선 4척에 대한 조달금융 거래를 처음으로 체결하고 선순위에서 8000만 달러, 후순위에서 2000만 달러를 지원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이번 체결은 세계최대의 LNG 수입업자인 한국가스공사를 지원해 국익에 기여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수익 뿐만 아니라 은행 이미지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C제일은행은 소매금융을 통한 고객 잡기에도 여념이 없다.
SC제일은행은 최근 '드림 멤버십'이라는 새로운 통합 마일리지 개념을 내놨다.
이 마일리지는 수신 뿐만 아니라 여신 실적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나중에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또 신규 상품 및 급여이체, 신용카드 결제계좌 등록시에도 추가 마일리지를 받을 수 있다.
SC제일은행 임원들은 일선 영업점에서 고객들 업무를 처리하는 '텔러 체험' 행사도 펼치고 있다.
이는 고객들의 불만을 현장에서 직접 듣고 고객만족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다.
한편, 전문가들은 앞으로 외국계은행들이 기업금융 업무에 더욱 주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중호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위안화 무역 결제 같은 경우 거래 수수료를 벌어들이고, 선박거래 자금조달의 경우도 공사 관련 업무라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적은 사업"이라며 "앞으로 외국계은행들이 소매금융 뿐만 아니라 기업금융에도 주력하는 등 국내 시장에서 더욱더 입지를 굳히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miho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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