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H형강 등 철강재 가격이 일제히 오른다. 현대제철은 25일 자사의 철근 H형강 형강 철강재 상품 가격을 4만~5만원씩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가격 인상으로 현대제철의 고장력 10㎜ 철근은 69만1000원에서 5만원 오른 74만1000원이 됐다. 소형 H형강과 일반형강은 전달에 비해 각각 4만원 오른 86만원, 78만원이 된다.
인상된 가격은 철근이 1월 28일부터 H형강과 형강이 2월 출하분부터 적용된다. 향후 열연강판의 가격도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제철이 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동국제강 등 타 제강사의 철강재 가격도 오를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국내 철근 시장의 35%를 점유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우리도 제품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인상 폭과 시기에 대해서 조율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철강재 가격 인상은 철스크랩(고철) 가격의 급등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t당 33만원이었던 국내 철스크랩 가격은 1월 말 현재 40만원까지 치솟았다. 국제 가격도 300 달러에서 400 달러 이상으로 올랐다. 최근 일본 도쿄제철도 철근과 열연 강판을 t당 3000엔 인상한 바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6만~7만원 수준의 제품가 인상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시장 상황을 고려해 원가 상승폭 이하 수준에서 가격을 인상했다”고 밝혔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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