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완성차업체들이 앞다퉈 생산량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4일 중국 10대 자동차업체들의 전체 생산량이 지난해 1200만대에서 2012년에는 2100만대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3년 사이에 생산량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나는 셈이다.
이는 각 사가 앞다퉈 생산량 확대에 나섰기 때문이다. 중국 최대 자동차업체인 상하이자동차는 오는 2012년까지 시장점유율을 30% 확대한다는 목표다.
특히 정부의 세제혜택을 위해 소형차 생산량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상하이차는 현재 미국 제네럴모터스(GM)와 독일 폴크스바겐과 합장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두 번째로 큰 기업인 FAW도 2년 안에 생산능력을 두 배 가까이 늘릴 계획이다. 경기침체로 중단됐던 도요타와의 합작공장 건설도 재개할 예정이다.
이 신문은 한 산업 전문가의 전망을 인용 올해 중국 자동차 소비량이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1500만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시장조시가관 JP파워는 중국 생산량 증가 폭은 이 소비량 증가를 훨씬 웃돌아 자동차 제조사들의 설비 가동률이 지난해 80%에서 2012년 70%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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