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불안감이 완화되면서 지난주 5% 가까이 추락했던 미국 뉴욕증시가 4거래일만에 반등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 대비 23.88포인트(0.23%) 오른 1만196.86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5.51포인트(0.25%) 뛴 2210.80, S&P500지수는 5.02포인트(0.46%) 오른 1096.78을 각각 기록했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의 연임 가능성과 지난주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이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그리스 국채 등으로 집중된 일시적인 위험자산 선호현상도 투자 심리를 부추겼다.
부르스 맥케인 키프라이빗뱅크 투자전략가는 이날 블룸버그통신에서 "버냉키의 연임 가능성이 지수 반등을 주도했다"며 "투자자들은 대체로 버냉키를 신뢰하고 있으며 그의 연임에 대한 확신은 시장 불확실성을 상당 부분 해소했다"고 말했다.
시장 불안감을 반영하는 VIX지수는 지난 3거래일 사이 무려 55% 상승했지만 이날 25.4로 지난 주말보다 6.9%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지난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은행 규제 방침으로 낙폭이 컸던 은행주가 일제히 올랐다. 골드만삭스와 웰스파고 등이 0.60% 가까이 상승했다.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애플과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는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2.60% 오르며 기술주의 상승을 주도했다. 앤드류 가스웨이트 크레딧스위스 애널리스트는 "기업 실적 전망과 경제 여건이 낙관적"이라며 "최근의 약세장은 매수의 기회"라고 말했다.
미국 달러화와 일본 엔화는 약세를 기록했다. 이날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78.20으로 0.01포인트 하락했다.
엔화 가치는 주요국 통화에 대해 1.30% 이상 내렸다. 미 국채 금리는 이번주 1180억 달러어치의 국채 입찰을 앞두고 상승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직전 거래일보다 2bp 오른 3.63%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도 뉴욕증시 상승에 힘입어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지난 주말보다 72 센트(1.0%) 오른 배럴당 75.26 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석유거래소(ICE)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61 센트 오른 배럴당 73.44 달러에 거래됐다.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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