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외 경영환경이 녹녹치는 않지만 수주와 매출에서 업계 10위권 도약을 목표로 주력하겠다."
현대엠코가 2015년 건설업계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올해 두 마리 토끼몰이에 나선다. 10위권 진출을 향한 외형적인 성장과 동시에 여기에 부합하는 최고 수준의 역량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김창희 현대엠코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 1월4일 신년사에서 "국내외 경제상황은 아직까지 완전한 회복을 기대하기에는 여러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며 "이러한 현실을 지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이를 위해 올해 3가지 경영전략을 제시했다. △프로젝트 관리 능력 강화 △글로벌 역량 강화 △핵심기술 역량 강화가 그것이다.
'프로젝트 관리 능력 강화'는 각 영업조직이 우량 프로젝트를 선별할 수 있는 역량을 두배로 늘려 불확실한 경제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이미 수주한 프로젝트들도 시장여건과 상황을 고려해 추진방향을 개선하거나 사업 자체를 재검토할 수 있는 판단력을 배양할 계획이다.
김 부회장은 "후발 기업으로서 엠코가 건설업계에 굳건하게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기업활동의 기본인 수익창출이 전제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원가경쟁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이 제시한 원가경쟁력 확보방안은 바로 프로젝트 관리능력 강화다. 그는 "효율적 프로젝트 관리는 수주영업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져 사업 추진 및 수행 전반에 선순환 효과를 정착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프로젝트의 선별 능력에 따라 회사의 향후 생존여부가 결정될 수도 있다"며 "역량과 전략적 필요성 등을 고려해 수주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엠코의 두번째 경영전략은 '글로벌 역량을 강화'다. 엠코는 지금까지의 해외 그룹공사를 통해 축적한 해외사업 실적과 경험, 그리고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속적으로 해외사업을 추진해 국내사업의 한계를 돌파하기 위한 성장 동력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김 부회장은 "우리나라의 산업구조에서 건설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며 "건설사들이 해외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이유도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엠코는 다만 해외사업 리스크가 국내사업 보다 상대적으로 큰 만큼 건설 및 자산관리 분야 모두 거점지역을 중심으로 신중하고 점진적으로 사업을 발굴,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 회사의 올해 세번째 경영전략은 '핵심기술 역량 강화'다. 우선 현장 및 본사의 각 기술조직은 정해진 공사기간과 예산 내에서 프로젝트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최적의 기술과 공법, 사업관리 역량 등을 도출해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R&D의 경우 에너지 저감 및 친환경 기술, 올해 착공을 목표로 추진중인 110층 초고층 빌딩 프로젝트 관련 기술 경쟁력에서 경쟁사와 차별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현대차그룹계열 건설사인 엠코는 지난해 9월1일 사명을 '엠코'에서 '현대엠코'로 변경하고, 회사 비전을 발표하는 등 제 2의 창업을 선언했다. 또 이날 2015년까지 국내 5대 건설사로 도약하겠다는 비전도 선포했다.
김부회장은 "현대엠코로의 사명 변경은 제2의 창업"이라며 "오는 2015년까지 수주 10조원, 매출 6조원을 달성해 국내 5대 건설사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이를 위해 "건축 및 토목부문의 경쟁력강화와 주택사업의 차별화, 해외사업강화는 물론, 향후 1∼2년내에 플랜트 사업분야에도 적극 진출해 대형 종합건설회사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jsy@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