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공영개발 방식으로 추진 중인 동인천역 일대 재정비촉진지구 도시재생사업이 주민반발로 난항이 우려된다.
배다리 주민·상가대책위원회와 만석·화수 대책위, 인천개발관련 시민모임 '삶의 자리' 등은 26일 "주민들의 요구가 반영되지 않은 동인천역주변 재정비촉진계획을 조속히 백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시가 배다리 일대 등 근·현대 역사를 보존할 수 있는 개발방안을 찾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주민요구를 듣지 않고 행정절차인 주민공청회를 열면 이를 막겠다"고 말했다.
또 주민들은 동인천역 지구에서 만석·화수지역을 빼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가 오는 2월 10일 열 예정인 재정비촉진계획안 공청회가 무산될 우려가 높다. 앞서 지난해 10월 예정됐던 공청회도 주민 반발로 열리지 못했었다.
시가 주민반발에 부딪혀 오는 5월까지 재정비촉진계획을 세우지 못하면 지구 지정 효력을 잃게 된다. 동인천역 지구가 효력을 상실하면 지구 지정 해제지역이 모두 4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시는 앞서 지난해 말 도시재생사업 공영개발 찬반 전수조사를 실시, '가좌나들목 주변' '인천역 주변' '제물포 역세권' 등 3곳을 재정비촉진지구에서 해제키로 했었다.
시 관계자는 "공청회에서 주민들이 의견을 내면 최대한 수렴해 개발사업이 무리 없이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한경일 기자 wow@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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