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달 29일 '식품산업진흥심의회'의 심의를 거쳐 '순창고추장', '어육장', '포기김치', '계룡백일주' 제조·가공 기능보유자 4인을 전통식품분야의 식품명인으로 추가 지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지정된 명인은 전통식품 제조·가공분야의 기능보유자로 해당 분야에 20년 이상 종사했거나, 대를 이어 계승·발전시켜온 점이 인정됐다.
'순창고추장' 명인으로 지정된 문옥례(여, 80세, 전북 순창)씨는 1962년부터 50여 년간 순창고추장을 산업화시키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추진해 온 산 증인이다. 60여개의 순창고추장 제조업체에서 명인후보로 추천될 만큼 높은 공헌도가 인정됐다.
'어육장' 명인 권기옥(여, 78세, 경기 용인)씨는 궁중에서 전수돼 오는 어육장 제조기법을 3대에 걸쳐 계승·발전시켜온 점을 인정받았다.
'포기김치' 명인 유정임(여, 55세, 경기 수원)씨는 어머니로부터 전수받은 김치 제조기법을 24년 동안 산업화를 통해 발전시켜 왔고 체험학습을 통해 외국인과 신세대에게 전통식품의 우수성을 홍보하는데 기여한 점이 인정됐다.
'계룡백일주' 명인으로 지정된 이성우(남, 50세, 충남 공주)씨는 왕실에서 빚어지던 술을 15대에 걸쳐 집안 대대로 계승·발전시켜온 점을 인정받았다.
이번에 추가 지정된 명인은 '식품산업진흥법' 시행 이 후 처음으로 심의회를 거쳐 지정됐다.
'식품명인제도'는 '농산물가공산업육성법'에 의해 1994년부터 전통식품명인제도로 운영돼 현재까지 총 35명의 명인을 지정, 30명이 활동(5명 사망)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앞으로 조리분야의 식품명인도 적극 발굴·육성할 계획이다. 2009년 말 현재 식품분야 15명, 주류분야 15명 등이 명인으로 지정받았다.
한편, 식품명인은 국가가 지정하는 명인으로서 명예를 갖게 될 뿐만 아니라, 당해 식품을 가공 또는 기능전수를 업으로 하고자 할 때 필요한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식품명인으로 지정받고자 하는 자는 당해 식품의 제조·가공·조리분야에 20년 이상 종사하거나, 전통식품의 제조·가공·조리방법을 원형대로 보존하고 있으며, 이를 그대로 실현하는 자로 시도에 신청을 하면 시도지사가 사실조사 등을 거쳐 농림수산식품부에 지정을 추천하도록 돼있다.
정부는 식품명인의 보유기능의 계승·발전을 위해 시설 및 포장 개선, 전시·박람회 개최, 기능전수를 위한 연구·교육 및 도서발간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해 우리 전통식품의 수출 확대 및 한식세계화 등과 연계되도록 식품명인을 적극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usese@ajnews.co.kr(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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