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업계가 올해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 상승세로 반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주요 IT서비스 기업들은 아직까지 올해 세부 전략을 마련하지 못해 고심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LG CNS 등 주요 IT서비스 업체들은 현재까지 큰 그림의 경영목표와 방침만 제시했을 뿐 구체적인 로드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합병과 신임 대표 취임 등 굵직한 이슈로 인해 올해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데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주요 기업들의 올해 경영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란 부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더불어 IT서비스 기업들이 일제히 차세대 먹거리로 지목한 클라우드컴퓨팅과 모바일 등 신수종 사업 추진에 적지 않은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올해는 전반적으로 경기가 회복되고 클라우드컴퓨팅 등 다양한 신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여 좀 더 빠른 세부 전략 도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먼저 통합 삼성SDS는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18% 늘어난 4조1500억원으로 잡았다. 또 오는 2015년 글로벌 톱10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비전도 발표했다.
그만큼 두 합병 기업간 시너지 효과가 크고 모바일 클라우드 서비스와 바이오인포메틱스 등 현재 추진 중인 신규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 애기다.
하지만 이같은 구체적 매출 목표와는 달리 이를 달성키 위한 세부 로드맵은 내놓지 못했다. 특히 IT서비스와 네트워크 부문의 시너지를 극대화 하기 위한 뚜렷한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 조직 정비와 법인 사명 변경 등 통합 법인 출범으로 인해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많이 남아 있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실제로 삼성SDS는 현재 내부적으로 IT서비스와 네트워크 부문 사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세부 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무엇보다 삼성네트웍스가 인터넷 전화 기간사업자라는 점에서 이와 관련된 사업을 어떤 소비자를 타깃으로 공략해야 시너지를 극대화 시킬 수 있을 것인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S 관계자는 이에 대해 "변경된 통합법인 사명과 올해 사업 계획, 합병 기업의 시너지 방안 등 구체적인 사업안은 3월 말이나 4월 초쯤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타 경쟁사에 비해 실적이 좋지 못했던 LG CNS는 신임 대표 업무파악과 조직 개편에 따른 정비로 아직 구체적인 로드맵을 내놓지 못했다.
더욱이 구체적인 목표 매출액과 핵심 추진 사업을 제시한 경쟁사들과 달리 아직 큰 그림조차 그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자칫 올해도 타 경쟁사들에 비해 사업 성과가 뒤쳐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LG CNS는 현재 개편된 조직들이 신임 대표에게 업무보고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신임대표 업무파악과 동시에 보고가 이뤄지고 있어 세부 사업전략을 짜는데는 좀 더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LG CNS 관계자는 이에 대해“개편된 조직이 대표 업무보고를 진행 중”이라며 “최대한 이른 시간에 관련 내용을 마무리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명근 기자 diony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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