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전셋값 상승, 국지적 현상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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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1-2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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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해양부가 최근 서울 지역 전셋값 상승에 대해 "강남, 목동 등 일부지역에 한정된 국지적 현상"일 뿐이라고 못박았다.

국토부는 26일 강남발 전셋값 상승세가 강북, 수도권으로 확산된다는 지적에 대해 "강남·서초·송파·양천 4개구의 1월 3주간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4%였으나 그 밖의 21개구는 0.1% 수준이었다"며 "수도권 주택 수급상황은 문제 없다"고 주장했다.

인천·경기 지역도 인천이 0.04%, 경기가 0.02% 상승에 그치는 등 0.1% 이내의 보합수준을 지속하고 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국토부는 또 전세시장 불안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재개발 등 이주수요와 관련해서도 큰 문제가 안된다고 주장했다.

국토부는 서울시가 최근 추산한 자료를 토대로 올해 뉴타운·재개발 등으로 인한 이주수요는 4만100가구 정도인데다, 재정비사업의 경우 소송·내부갈등으로 절차가 지연되는 경우가 많아 실제 발생되는 이주수요는 당초 예상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실 예로 지난해 서울시에서 1월 관리처분 기준으로 예상한 09년 이주수요 추정치는 1만800호였으나 실제 관리처분인가 실적은 절반 수준인 5234호에 불과했다는 것이 국토부의 설명이다.

아울러 올해 수도권 입주물량도 예년보다 크게 증가해 수급불안 해소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국토부는 기대하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 입주물량은 17만3000호로 전년도 15만6000호에 비해 10% 증가했다. 최근 3년 평균 15만1000호에 비해서도 14% 증가한 수치다.

1분기 입주예정물량도 약 3만호로 전년 동기(2만3000호) 대비 29%, 3년 평균(2007~2009년) 같은 기간 2만6000호 대비 15% 증가할 것으로 국토부는 전망했다.

1분기 수도권에서는 은평뉴타운 2만4000호, 용두래미안 1000호, 밤섬자이 500호 등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남양주진접 3400호, 오산 2300호, 광명하안 2800호 등이 입주한다.

2분기 이후에도 분기별 4만5000~5만호 수준의 입주물량이 꾸준히 공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토부는 앞으로도 집값, 전셋값 안정을 위해 순환형 주택 공급을 통해 이주수요를 최대한 흡수하고, 지자체와 협의해 이주수요를 분산하는 한편 주택구입·전세자금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도시형 생활주택, 준주택, 민간임대주택 등 서민주택 공급 확대에 주력해 나가기로 했다.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js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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