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건설 등 모두 7개 건설사가 참여한 평택∼시흥 고속도로 민자 건설사업이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성공,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평택∼시흥고속도로 사업 주간사인 한라건설은 27일 오전 11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NH농협 및 IBK기업은행등 금융권과 7934억원대의 금융 약정식을 체결했다.
이번 약정은 특히 정부가 운영수입을 보장하는 운영수입보장(MRG)가 폐지된 이후 민자사업의 리스크에 대한 논란이 증폭되는 가운데 금융권이 민간투자 프로젝트에 투자를 약속한 첫 사례라는 데 의의가 있다.
한라건설과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금호산업ㆍ대우건설ㆍ동부건설ㆍ한일건설ㆍ한진중공업ㆍ한화건설 등이 참여하고 있는 평택시흥고속도로 사업은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게 됐다.
김홍두 한라건설 대표이사는 "MRG폐지 이후 최초의 민자사업이라는 쉽지 않은 조건에 더해 금융위기 등으로 인한 어려운 상황에서 이번 금융 약정식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농협 및 기업은행 부행장도 "이번 협약은 책임 시공을 위해 구슬땀을 흘린 건설 출자사들의 노력과 대주단의 지혜가 이끌어 낸 결과"라며 "21세기 글로벌 경제구조 속에 새롭게 시작하는 서해안 시대의 개막을 앞당기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시흥 고속도로는 경기 평택시 청북면 고잔리~시흥시 월곶동을 잊는 총 길이 42.6㎞의 4~6차로 도로로 투자비는 민자 8611억원과 보상비 3499억원 등 1조2110억원이 투입된다.
2013년 3월 개통 이후에는 서해안고속도로 비봉~안산 구간의 교통병목을 해소하고 인천국제공항 등의 접근시간도 단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업은 오는 2013년 3월 완공을 목표로 지난 2008년 3월에 착공했다. 사업방식은 준공시 소유권을 국가에 귀속하고 30년간 운영을 맡는 BTO 형태다.
아주경제= 정수영ㆍ권영은 기자 js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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