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구조조정 본격화...'부하직원 선택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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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1-2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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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취임한 지 한달도 채 안돼 대규모 내부조직 물갈이를 단행하고 나섰다.

지난 15일 김 이사장은 집행간부급 18명이 제출한 일괄사표 가운데 절반의 사표를 수리했다.  이어 22일 본부장보 5명을 임명한 데 이어 27일에는 부서장 33명 가운데 40%인 13명을 교체하고 팀장 8명을 신규로 부서장에 보임했다.

이는 취임과 함께 예고했던 5개부서 15개팀을 없애는 조직개편안에 따라 부서장 보직 5개가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이번 부서장 인사는 상위관리자가 함께 일할 부하직원을 직접 선택하는 '부하직원 선택제'가 인사 대상 전원에 대해 도입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

지난 25일 김 이사장은 취임 후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이번에 사표가 수리된 분들은 시대를 잘못 만난 탓"이라며 "인사 기준은 나이 많은 사람과 연임 경력이 두 가지만으로 따졌다"고 말해 모호한 인사 기준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그러나 이번 인사 단행으로 연공서열 및 직급보다 능력과 성과를 최우선으로 하는 인사 기준을 공식화한 셈이 됐다.

오는 2월 4일에는 주주총회를 통해 두 개 공석으로 남아있는 본부장급 인사가 단행될 예정이다. 한명은 거래소 내부에서, 나머지는 외부에서 영입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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