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쌀 소비량은 74kg으로 10년 전보다 22.9kg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9양곡연도 가구부문 1인당 양곡 소비량'은 전년(75.8kg)에 비해 1.8kg 감소한 수치다.
또 주식용으로 소비한 1인당 쌀 소비량은 72.7kg으로 전년에 비해 1.7kg이 감소했다. 이는 10년 전의 94.8kg에서 22.1kg 감소한 수준이다.
전체 1인당 쌀 소비량 중 주식용 소비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4년 째 같은 98.2%를 기록했다. 떡·과자용 소비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1.6%로 뒤를 이었다.
농사를 짓지 않는 비농가의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70.9kg으로, 농가의 119.0kg에 비해 59.6%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10년 전 비농가(92.4kg)의 1인당 쌀 소비량이 농가(141.3kg)의 65.4%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해 크게 낮아진 것이다.
시도별 1인당 쌀 소비량은 강원(85.1kg), 전북(83.7kg) 순으로 많았고, 서울(62.1kg)은 꼴찌였다.
한편 우리나라의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일본의 59kg, 대만의 48.1kg에 비해 많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감소량은 이들 국가보다 많게 나타났다.
일본은 1인당 쌀 소비량이 1999년 65.1kg에서 2008년 59kg으로 연평균 0.7kg감소했다. 대만은 1999 54.9kg에서 2008년 48.1kg으로 연평균 0.8kg 줄었다.
반면 우리나라는 1999년 96.9kg에서 지난해 74kg으로 연평균 2.3kg 감소해 상대적으로 감소량이 많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육류와 곡물 가공품 등 식생활이 다양해지면서 쌀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라며 "1인 가구 및 맞벌이 부부의 증가 등으로 대체식품의 소비가 느는 것이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1559가구(농가 560가구, 비농가 999가구)를 대상으로 2009양곡연도인 지난 2008년 11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쌀, 보리쌀, 밀가루, 잡곡류, 두류, 서류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younge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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