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제40회 세계경제포럼(WEF∙일명 다보스포럼)’에 참석,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의 의장국으로서 글로벌 리더십을 과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초청받은 주요국 정상들 중 첫 번째로 특별연설에 나서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5차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글로벌 경제협력의 ‘방향타’를 제시해 이목을 사로잡았다. 성공적인 경제위기 극복과 녹색성장 선도 등으로 높아진 위상이 반영됐다는 게 정부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최근의 세계경제 회복세를 공고히 다지기 위해 서울 G20 정상회의의 3대 기본 운영방향을 제시했다. △G20 합의사항 철저 이행 △국제 개발격차 해소∙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 △비회원국 아웃리치(outreach∙외연확대) 및 비즈니스 서밋(summit)이다.
이 대통령은 우선 지난 2008년 11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제1차 회의를 시작으로 3차례에 걸친 G20 정상회의의 합의사항을 충실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G20 정상회의가 단순 논의의 장을 뛰어넘어 실질적인 행동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글로벌 경제위기의 원인이 됐던 금융규제와 감독체제의 개혁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특히 국제금융기구(IFI)들의 지배구조개혁도 언급하면서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등의 우리나라 지분율 상향추진 의사를 재차 확인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세계경제의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을 달성하는 데 있어 개발격차의 해소를 서울 G20 정상회담의 새로운 의제로 제안한다. 한국의 고유한 발전 경험을 기반으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자임함으로써 국제사회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이 국제자본 흐름의 급격한 변동성에 대한 신흥경제국과 개도국의 취약성을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금융안전망(FSN) 구축’을 논의하겠다고 밝혀 개발도상국과 신흥경제국의 경제부문 취약성을 보완했다.
이외에 이 대통령은 서울 G20 정상회의를 비(非)회원국과 민간 등에도 ‘열린 G20’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천명했다.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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