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증시가 퀄컴 등 기술주들의 실망스러운 실적과 미국 달러화 및 국채의 강세로 일제히 하락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5.7포인트(1.13%) 하락한 1만120.46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이래 최저치다. 나스닥지수는 42.41포인트(1.91%) 떨어진 2179를, S&P500지수는 12.97포인트(1.18%) 내린 1084.53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기술주의 부진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도체 칩 제조업체 퀄컴은 올해 2분기 순이익이 주당 53 센트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 예상치보다 7%나 밑도는 것이다. 이로 인해 퀄컴의 투자등급이 하향조정되면서 주가가 14% 이상 추락했다.
유럽증시 역시 그리스 재정적자 문제로 하락세로 마감했다.
FTSE유로퍼스트 300지수는 전날보다 0.9% 하락한 1005.08로 장을 마쳤다.
영국 런던증시 FTSE 100지수는 5145.74로 71.73(1.37%) 밀렸고,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닥스지수도 5540.33으로 102.87(1.82%) 급락했다. 프랑스 파리증시 CAC 40지수 역시 3688.79로 71.01(1.89%) 주저앉았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전날에 이어 또 다시 상승해 6개월여만에 최고 강세를 기록했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31% 올랐다.
유로/달러 환율은 앞서 장 중 한때 1.3938 달러까지 떨어져 작년 7월 14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엔/유로 환율은 장중 125.11 엔까지 떨어져 작년 4월 28일 이후 약 9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기도 했다.
미 증시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가 두드러지면서 2년물 미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6bp 떨어진 0.87%를 기록했다.
상품시장에서 구리는 13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전날보다 3.9% 떨어졌다.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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