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
작년말부터 이어져 온 강남권 재건축 아파틑 아파트 값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과 제2 롯데월드 착공 연기 소식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0.07% 상승했다. 전주의 0.17%에 비해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
강남·강동·서초·송파 등 강남권 4개구 모두 상승률이 절반 이상 줄었다. 강남구가 전주 0.30% 상승에서 0.19%로 11% 감소, 강동구 0.79%에서 0.29%, 서초구 0.27%에서 0.03%, 송파구가 0.32%에서 0.03% 등으로 상승세 둔화가 확연하다.
일반아파트를 포함한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가도 전주 대비 상승폭이 감소했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0.02% 상승으로 전주(0.04%)의 절반에 불과했다. 전체적으로 호가는 상승했으나 매수세가 없어 시장이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구리(0.09%) △성남(0.06%) △과천(0.06%)의 아파트값이 올랐다. 구리는 인창동의 일부 중소형 아파트 가격이 올랐다. 과천은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가격 상승세에 영향을 받았다.
하락한 지역은 △광명(-0.08%) △의왕(-0.09) △남양주(-0.12%) △김포(-0.13%) 등이었다. 세 지역 모두 입주가 많다. 공급량이 많은 데다 입주를 위해 기존 집까지 처분에 나서면서 주택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신도시에서는 △분당(-0.06%) △평촌(-0.07) △산본(-0.10%) 등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인천 지역 아파트 매매가도 0.0.1% 하락했다.
[전세]
서울 강남3구와 양천구 등 주요 학군지역 전세값 오름세도 다소 누그러졌다. 하지만 이들 지역의 전세가격에 부담을 느낀 수요자가 주변지역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12% 올랐다. 최근 2달 이상 강세를 보여온 강남권 전세가도 다소 누그러졌다.
구별로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금천구로 0.67% 상승했다. 다음으로 △강동(0.33%) △강남(0.29%) △광진(0.28%) △중구(0.26%) △도봉(0.21%) △구로(0.19%) △노원(0.19%) △성북(0.18%) △서대문(0.17%) △관악(0.17%) △성동(0.15%) △용산(0.12%) 순으로 올랐다.
강동구는 재건축 이동 수요와 명일동 지역의 학군 수요 움직임으로 전세가격이 5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소형을 비롯해 중대형 아파트까지 거래량이 늘었다. 도봉구도 역세권 및 학군 지역을 중심으로 올랐다.
경기도에서는 신규 공급이 많은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이 극명하게 구분됐다. 광명(-0.21%)·남양주(-0.33%) 등은 신규 물량이 많아 하락했고 화성(0.34%)·김포(0.34%)·안산(0.26%) 등은 신규 공급 부족에 따른 매물 품귀로 상승했다.
신도시는 분당의 상승과 산본의 하락이 대비됐다. 분당(0.17%)은 판교신도시 내 학군 수요 형성 및 입주 증가에도 불구하고 신학기 학군수요의 움직임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산본(-0.21%)은 중대형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인천(0.04%)은 부평구가 보합을 나타낸 가운데 연수구(0.28%)에서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오름폭이 컸다.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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