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30일 자신의 북핵일괄타결(그랜드바겐) 제안에 대해 북한과 협의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미국매체 CNN이 스위스 다보스포럼 특집프로그램 인터뷰에서 "북한 내부 사정도 있기 때문에 곧바로는 아니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랜드바겐은 6자회담을 통해 북한 핵 프로그램을 사실상 폐기하는 대가로 북한에 안전을 보장하고 재정을 지원하는 방안이다.
이 대통령은 "6자회담 참가국 중 5개국은 그랜드바겐을 이해하고 있다"며 "북한이 핵을 포기한다는 생각이 있다면 이 제안에 흥미를 가질 것으로 본다. 6자회담에 나오면 바로 이 문제를 논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결국 북한은 마지막으로 핵을 포기할 것인지 아닌지를 답해야 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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