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연계증권(ELS) 기초자산으로 최근 두산중공업, SK텔레콤, 현대자동차 등 통신·조선·자동차주가 떠오르고 있다. 반면 상대적으로 삼성전자·코스피200지수는 인기가 예전 같지 않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우리투자증권은 한국전력·현대중공업, 우리금융·현대미포조선, 두산중공업·삼성SDI, LG전자·두산중공업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를 각각 발행했다. 대우증권도 현대미포조선, 우리금융, 삼성화재, 현대차, 현대중공업, SK텔레콤 등을 ELS 연계종목으로 설정했다. 이밖에 동부증권, 교보증권,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도 현대차와 현대중공업, SK텔레콤 중 한 가지를 ELS 기초자산 종목으로 포함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통신·조선·자동차주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조선주의 경우 지난해 업황 악화로 주가가 이미 바닥을 찍었기 때문에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적은 업종으로 평가 받았다. 통신주는 스마트폰 수혜로, 자동차주는 제너럴모터스(GM) 및 도요타 등 굴지의 글로벌 자동차업체가 무너져 내리면서 예전보다 더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추세다.
이중호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초만해도 금융주들이 기초자산 종목으로 주를 이뤘지만 하반기부터 중공업 관련주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며 "지난 12월에는 기초자산으로 활용도가 높았던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큰 폭으로 감소하고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상위권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하반기 사상최대 주가를 경신하는 등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자 기초자산으로 선택되는 데 부담요인으로 작용했다고 그는 분석했다.
반면 해외형 ELS 기초자산으로는 여전히 홍콩항셍기업지수(HSCEI)가 독보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해외형 ELS의 경우 개별 종목을 활용한 경우는 지난해 9월을 제외하면 전무했다.
이중호 연구원은 "해외지수는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 판단하기 쉽지 않은 측면이 있어 몇 개 지수로 압축되는 현상을 보인다"며 "HSCEI지수는 2008년 이래 해외 지수내 최대 활용 기초자산으로 활용됐으며 지난 12월 3032억원 규모로 발행되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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