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UAE 원전 사업 본격 시동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과 본부장, 원자력사업 관련 중역들이 28일 원전 부지를 방문해 공사수행 계획 등을 보고받고 있다.

현대건설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자력 발전소 프로젝트 성공적 완수를 위해 총력지원체제에 들어갔다.

현대건설은 지난 29일 아부다비에서 김중겸 사장과 각 사업본부장, 해외지사장, 중동 지역 현장소장 등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첫 원전지원사업회의를 열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말 UAE 원전 수주 이후 처음으로 시공계획 등을 논의하는 첫 현장 사업회의였다. 이날 회의에서는 통신·용수·전기 공급 및 인력·장비 동원 등 공사 초기 단계의 준비상황을 하나하나 점검하는 한편 원전 현장 근무인력을 위한 사무실 및 부대시설, 주거단지와 생활시설 조성방안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됐다.

특히 원전 발주처인 UAE 원자력전력공사(ENEC)의 관리본부장이 참석해 UAE원전 프로젝트의 의의와 발주배경 등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김중겸 사장은 "초기 시공단계부터 빈틈없는 공정계획 아래 완벽한 공사 관리에 총력을 기울임으로써 한국형 원전수출의 새장을 열어나가자"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현대건설은 1972년 고리1호기를 시작으로 작년 말까지 국내에서 운영 중인 20기의 원전 중 12기를 성공적으로 준공했고 현재 건설 중인 6기 가운데 4기도 시공하고 있다"며 "39년간 축적된 기술력과 시공경험을 바탕으로 UAE 원전 공사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해외 원전시장 개척에 더욱 매진하자"고 역설했다.

이날 회의에 앞서 28일 김 사장과 현대건설 임직원은 원전 예정부지를 방문해 공정계획, 현장지원계획을 점검하는 등 성공적인 사업 수행 의지를 다졌다.

UAE의 원전 사업은 2017년 완공예정인 UAE 첫 원전(1400메가와트 급)을 포함해 2020년까지 수도 아부다비에서 서쪽으로 280km 떨어진 실라(sila) 지역에 모두 4기의 원전을 건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주경제= 김영배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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