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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수의 머니 IQ 높이기) 객관적인 수익과 위험을 판단하는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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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1-31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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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밍 효과(Framing Effect)라는 것이 있다. 공개된 수익률이나 이익을 포함하는 위험요소와 공개된 손실을 포함하는 위험요소를 다르게 생각하는 경향을 뜻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심각한 병에 걸려서 곧 수술을 앞두고 있는 환자가 의사에게 생존가능성에 대해서 질문을 했다.

의사가 비교적 밝은 얼굴로 “지금까지 이 수술을 받았던 환자들 중에서 100명이 수술을 받았다면 그 중 90명은 10년은 더 살았습니다”라고 얘기를 했다면 환자는 아마도 비교적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기꺼이 수술을 받을 것이다.

   
 
서기스 HB파트너스 대표
하지만 똑 같은 상황에서 의사가 무표정한 얼굴로 “이 수술을 받은 환자 100명 중 10명은 10년 안에 죽고 말았습니다”라고 했다면 받아들이는 환자의 마음은 어떻게 바뀔까?

'이런 100명중에서 10명이나 10년도 못 살고 죽었다면 나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인데..과연 난 오래 못 사는 것일까?’라고 생각하면서 절망으로 빠져들게 될 것이다.

똑같은 상황을 표현하고 받아 들임에 있어서 ‘100명 중에서 90명은 살았고 10명이 얼마 후 죽었다’는 표현을 포커스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서 이렇게 그 결과가 달라지는 것이다.

투자에 있어서도 이제는 과거의 정기예금이나 적금 같은 확정금리의 상품보다는 투자를 통해서 배당이나 매매차익을 통한 투자수익이 결정되는 방식의 금융상품이나 투자방법이 활성화 되어 있어서 똑 같은 상품에 가입하더라도 어떤 관점으로 보느냐에 따라서 포트폴리오의 분포가 달라지게 된다.

즉 금융기관의 직원들의 상담 중에는 최대 수익률과 원금 손실 폭에 대한 내용이 있기 마련인데 이 부분을 얼마나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판단하느냐에 따라서 가입하는 금액 등의 전체 운용 자산의 투자비중이 달라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대부분의 투자자들의 투자시 마인드나 성향을 살펴보면 원금손실에 대한 정도나 폭 보다는 투자 수익률에 대한 기대치가 많이 반영된 상태에서 투자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제 원금 손실 시 당황해 하거나 이후의 자산운용에 대한 판단력을 완전히 상실하는 경우가 많다.

언론의 기사를 살펴보아도 회복·상승·돌파·등의 희망적인 표현과 함께 하락·위험·악재·위기 등의 단어가 함께 혼재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하루가 다르게 투자시장의 변화와 호재와 악재의 돌발적인 출현으로 인해서 시장이 춤을 추는 듯 한 것이 최근의 모습이다.

이럴 때일수록 투자자들의 마인드는 수술을 받는 환자라는 약자의 마인드 보다는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예상할 수 있는 의사나 간호사의 중간자적인 마인드를 갖는 것이 중요하겠다.

고수익이라는 단어보다는 ‘주의사항’이라는 단어에 더 눈이 가야 한다. ‘수익 보장’이라는 단어보다는 '그러나'라는 말로 시작되는 문구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2010년의 종합주가지수도 1월 효과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무색하리만큼 미국과 중국 발 악재로 높은 하락세를 보였다.

불과 한 달 전만하더라도 2009년의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새로운 10년의 시작을 멋지게 예상하는 분위기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영원한 트렌드는 없는 듯 싶다.

이럴 때 일수록 나만의 목표 수익률과 허용 가능 손실 구간을 정해서 주위의 어떤 외풍에도 꿋꿋하게 투자의 방향성과 전략을 고수하는 냉정함이 필요하겠다./HB파트너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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