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가 올 들어 급격히 늘어난 여행수요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3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위기 침체와 신종플루 등으로 해외여행을 미뤄왔던 사람들이 올 들어 본격적으로 여행을 떠나기 시작한 것.
이외에도 최근 환율이 1100원대로 떨어지는 등 안정세를 보인 것도 한 몫했다.
또한 올 2월의 경우 설 명절, 중국춘절, 봄 방학, 삼일절 연휴 등으로 동남아와 대양주를 비롯한 주요 동계관광노선과 일본, 중국과 같은 단거리 관광노선에서 높은 예약율을 보이는 등 연휴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이들 노선은 현재 전년 대비 10% 가까운 탑승율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재 설 연휴를 앞두고 2월 항공사들의 해외노선 예약률은 90%를 돌파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번 2월 해외노선 예약인원은 총 1만3595명으로 91%의 예약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만2869명보다 2%가량 늘어났다.
아시아나항공도 2월 해외노선 탑승객 예약 수는 78만8444명으로 84%의 예약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2월 70만1315명을 기록한 것에 비해 무려 10% 가까운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모두 동남아와 대양주(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노선은 예약률이 99~100%에 이르고 있다.
대한항공의 2월 동남아 노선 예약률은 99%이며 대부분의 노선이 90%를 넘는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동남아 노선 예약률이 99%,대양주 노선은 100%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지속되온 한파로 인해 따뜻한 휴양지에서 겨울휴가를 보내려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이라며 "이때문에 동남아와 대양주 노선이 비교적 근거리인 일본, 중국보다 예약률이 압도적으로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 전문가들도 정부의 관광산업선진화 정책이 본격 가동되면 해외여행객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대체휴일제를 실시하고 한국과 중국간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는 등의 정책을 실시할 것으로 보여 항공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