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심리 위축...국내펀드 3주만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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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1-31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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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주식펀드 수익률이 3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해외주식펀드도 3주째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며 하락 폭을 키웠다.

미국 금융규제 발표와 중국 지급준비율 인상에 따른 긴축 우려로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탓이다. 지난 한 주 동안 코스피는 4.62%나 급락했다.

3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29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 일반주식펀드(467개) 주간수익률은 -4.28%를 기록했다. 3주 만에 내림세다.

중소형주펀드(17개)는 -3.43% 손실을 냈고,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113개)는 -4.65%, 배당주식펀드(33개)는 -3.75% 로 부진했다.

중소형주 및 배당주펀드는 상대적인 선방으로 주간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펀드별로는 자동차 관련 업종 투자비중이 높은 '대신GIANT현대차그룹 상장지수형[주식]'이 -1.24% 수익률을 기록해 손실 폭이 가장 작았다. 도요타 판매 중단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현대차와 기아차를 비롯한 한국타이어 등 주요 투자종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냈다.

이어 중소형주 및 가치주 비중이 높은 '세이가치형 (주식)Class A 1'과 '한국밸류10년투자연금 1(주식)'이 각각 -2.22%, -2.52%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NH-CA1.5배레버리지인덱스 [주식-파생]Class A'와 '한국투자KINDEX코스닥스타 상장지수(주식)'는 각각 -7.19%, -6.76% 손실을 기록해 부진한 성적을 냈다.

해외펀드도 중국과 미국 G2발 악재에 -4.91% 하락하며 3주째 마이너스 수익률을 이어갔다.

중국펀드(124개)는 중국정부의 신규 대출 중단과 부동산 관련 대출 감소 전망으로 중국 증시가 3개월 만에 3000선을 이탈하면서  -4.58% 손실을 냈다.

북미주식펀드(7개)도 양호한 경제지표 발표 및 기업의 어닝 소식에도 불구하고 3.39% 하락하며 부진세를 보였다.

브라질펀드(21개)와 러시아펀드(20개)는 원유, 금속 등 원자재 가격 하락세에 각각 -7.15%, -6.58% 급락했다. 인도펀드(25개)와 일본펀드(46개)도 각각 -5.15% -3.51%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 성과가 저조했다.

상품별로는 '템플턴프런티어마켓 자(주식)Class A'가 -1.13% 수익률로 가장 손실 폭이 적었다. 이어 '미래에셋맵스TIGER차이나상장지수(주식)'이 -1.14%로 그 뒤를 이었다.

긴축 우려에 따른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국고채 3년물과 5년물의 금리는 상승한 반면, 1년물 금리는 하락했다.

채권펀드 가운데 하이일드채권펀드(11개)가 0.14%로 가장 양호한 성과를 냈다. 이어 일반채권펀드(40개) 0.08%, 우량채권펀드(13개) 0.05%, 초단기채권펀드(4개)가 0.05% 수익을 냈다.

목표 듀레이션을 상대적으로 길게 운용하는 중기채권펀드(25개)는 0.01%로 가장 부진했다.

일반주식혼합펀드(67개)와 일반채권혼합펀드(213개)는 각각 -2.25%와 -1.23%로 집계됐다.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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