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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프랑스·중국서도 17만대 리콜‥ '사면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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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1-3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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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시작된 도요타 리콜 사태가 유럽·중국 등지로 일파만파 퍼져나가고 있다.

중국 합작법인이 RAV4의 리콜을 신청한데 이어 프랑스 자동차 그룹인 PSA푸조 시트로앵이 도요타자동차와 합작 생산한 9만여대의 차량에 대해 리콜조치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31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PSA가 리콜하는 대상은 유럽에 판매된 푸조107과 시트로엥 C1모델 차량 10만대 미만으로 추정된다.

이들 차량은 체코에 있는 도요타 합작공장에서 도요타 아이고 모델과 함께 생산된 것이다.

또 중국에서도 약 7만5000대에 대한 리콜을 중국 당국에 신고했다. 중국합작법인이 신고한 리콜 대상 차량들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중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됐으며 결함 부품을 납품한 미 부품사 CTS의 중국 공장에서 만든 제품들을 사용해 왔다.

미국내 리콜사태에 따른 판매중단으로 도요타의 영업 손실도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지난 29일 "시장전문가들은 도요타가 받게 될 피해 규모를 집계하기 시작하고 있다"며 "이미 자동차 딜러들은 판매 손실 누적을 호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존 맥엘레니 전미자동차딜러협회 회장은 "미 전역 1234곳의 도요타 딜러들이 매장별로 한 달에 175만~200만 달러의 손해를 볼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내 도요타 딜러들의 한 달 피해규모가 모두 24억 700만 달러에 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1월 미국 시장내 도요타의 점유율 급락도 예견된다.
미 자동차 판매평가 사이트인 '에드문드 닷컴(Edmunds.com)은 지난해 12월 미국 시장내 18.2%이던 도요타의 시장 점유율이 이 달 14.7%로 급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일본 제조업의 자존심으로 '도요타'를 추앙하던 일본도 충격에 빠졌다. 각 언론들은 이번 사태에 대한 분석과 대책을 제시하고 있다.

일본의 자동차 업계는 가격 경쟁력 강화를 위한 원가 절감의 일환으로 부품 공통화와 현지화 실현이 판매 증가로 이어져 도요타를 세계 1위의 자동차 업체로 올려놓는데는 성공했지만, 이는 결국 제품 결함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왔다고 분석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세계 최강을 자랑하던 일본차가 예상외로 궁지에 몰렸다며 일본이 내세우던 '품질·안전'에서 문제가 드러나면서 도요타는 물론 대책마련에 골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 신문도 도요타 자동차에 대한 신뢰가 기초부터 흔들리고 있다며 문제의 페달을 미국 부품업체로부터 조달받았지만, 도요타 품질관리 체제의 허술함이 없었는지는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늑장 대응으로 논란을 더 키운 도요타측은 이에 뒤늦게 사태 수습에 나섰다.

지난 30일 도요타의 도요타 아키오 사장이 직접 NHK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불편을 줘 매우 죄송하다"며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또 내달 1일 구체적인 수리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도요타가 미국 고속도로안전관리국에 제출한 계획안을 미 교통 당국이 비공식적으로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jh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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