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포커스] '공부의 신'이 말하는 공부비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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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2-17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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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드라마 '공부의 신' 원작 '드래곤 자쿠라' 작가 미타 노리후사 인터뷰<BR>공부비법은 은근과 끈기, 집중과 반복

'은근과 끈기, 집중과 반복.' KBS 2TV 월화드라마 '공부의 신'의 원작만화('드래곤 자쿠라') 작가 미타 노리후사(三田紀房·사진)가 전한 공부비법이다.

   
 
 
지난 28일 드라마 홍보차 방한한 그를 서울 순화동 중앙일보 본사에서 만났다. 미타는 공부를 잘 하려면 "가만히 책상에 앉아 있는 습관을 체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제를 풀 수 있는 능력이 제 아무리 뛰어나도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적으면 뒤처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런 공부비법은 어떻게 얻게 된 것일까. 그는 도쿄대 출신인 원작 편집자의 조언이 가장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개했다. 미타는 "나는 공부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고 공부를 잘 하지도 못했다"며 자신의 경험은 큰 도움이 못 됐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본에서 명문으로 손꼽히는 메이지대 출신인 그는 자신의 공부비법을 술술 풀어냈다. 미타가 가장 강조한 것은 '반복'. 드래곤 자쿠라에서도 "수학은 반복적이고 감각적으로 해야 하는 학문으로 주입식 교육을 해야 한다"는 대목이 강조된다.

그는 "학생들이 수학을 싫어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계산속도가 느리기 때문"이라며 "계산속도를 높이기에 가장 좋은 방법은 반복"이라고 말했다. 또 반복학습을 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책상에 가만히 앉아 있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타는 주요과목에 대한 공부비법도 제시했다. 우선 국어는 어휘가 가장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우리나라와 일본은 언어가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한자로 된 어휘에 대한 이해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다.

수학은 역시 반복이 최선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는 "단순한 계산문제를 반복 트레이닝하는 데서 시작해 문제 수준을 높이며 깔끔하게 답안을 풀어쓰는 연습을 하라"고 조언했다.

영어의 경우 묵독을 하면 학습능률이 오르지 않는 만큼 리듬감 있게 소리내 읽으면서 공부하라고 주문했다.

미타는 그러나 이런 비법보다 중요한 건 정신력이라고 지적했다. 드래곤 자쿠라를 통해 강조하고 싶었던 것 역시 공부비법이라기보다는 마음가짐이었다는 것이다.

그는 "드래곤 자쿠라를 읽고 일류대에 들어갔다는 감사편지를 종종 받는다"며 "그러나 독자들은 편지에서 만화에 나온 공부비법보다는 만화에 반영된 도전정신에 감흥받았다며 고마워한다"고 말했다.

'리더십'도 미타가 원작에서 강조하고 싶었던 것 중 하나다. 그가 변호사를 교사보다 더 비중있게 다룬 이유이기도 하다. KBS 드라마에서는 김수로가 분한 강석호 변호사다.
 
그는 "학생들은 학교라는 세상 밖의 진실에 대해 알고 싶어하지만 교사들도 학교 안에 갖혀 있기는 마찬가지"라며 "삶의 진실에 근거한 실질적인 조언으로 학생들을 이끌기엔 교사보다는 변호사가 적격"이라고 설명했다.

아주경제= 김재환 기자 kriki@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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