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는 1일 세계적 IT기업인 미국 퀄컴社가 한국에 R&D(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하고, 국내 유망 벤처기업에 대해 투자를 본격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 퀄콤 본사 폴 제이콥스(Paul Jacobs) 회장은 한국내 주요 파트너(삼성·LG·KT·SKT,ETRI 등)를 초청한 가운데 '2010 Qualcomm Partners Day' 행사를 개최해 새로운 대한(對韓) 협력관계 구축을 선포한다.
지경부 관계자는 "지난해 4월 폴 제이콥스 퀄컴 회장 방한시 이윤호 당시 지경부장관이 R&D센터 설립을 제안한데 대해 퀄컴이 본사 차원에서 검토한 것"이라며 "그 결과 최종적으로 한국에 R&D센터를 설립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퀄컴의 한국R&D센터는 해외에 운영중인 R&D센터로서는 중국에 이어 두번째로 설립되는 것이다.
이번 R&D센터는 국내의 기업·대학·정부출연연구소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모바일 멀티미디어·차세대 무선통신·센서기술 및 프로세서 등의 분야에서 핵심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퀄컴측은 "이태원박사를 연구소장으로 선임했으며 박사급 연구인력 일부를 이미 채용했다"며 "앞으로 연구개발을 본격 진행하면서 인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퀄컴의 국내 벤처기업 투자는 지난해 4월 지식경제부·KOTRA, 퀄컴이 공동으로 개최한 '퀄컴의 한국 유망기업 대상 투자설명회(GAPS : Global Alliance Project with Qualcomm)'를 통해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첫번째 직접투자 대상으로 선정한 '펄서스 테크놀러지'는 전세계 홈시어터 및 홈오디오용 디지털 앰프프로세서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는 오디오 전문 팹리스 기업이다. 이회사는 퀄컴으로부터 400만 불의 투자를 받았다. 현재 다른 기업들과도 투자 협의를 진행 중 이며 조만간 한국 내 유망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전담할 조직과 인력을 구성·운영해 투자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퀄컴의 한국 R&D센터설립과 투자결정에 대해 퀄컴 관계자는 "한국과의 CDMA 성공신화를 재현하고 글로벌 IT시장을 함께 이끌어 나가기 위한 것"이라며 "한국과 새로운 파트너쉽을 형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김영학 지경부차관은 축사를 통해 "퀄컴의 대한(對韓) 투자와 R&D센터 설립을 환영하고 퀄컴의 유망한 기술과 한국의 우수한 인력이 함께 모여 공동연구개발을 할 경우 놀라운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그는 "한국정부도 입지지원, 조세감면, 공동연구개발 지원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부여해 퀄컴의 한국투자에 따르는 사항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usese@ajnews.co.kr(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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