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백화점들의 신년 정기세일 행사를 진행했던 1월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호조세를 보인 반면 대형마트는 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년 세일과 설 수요가 합쳐졌던 지난해보다 올해 매출이 더 증가한 것은 강추위와 소비심리 회복 등으로 의류·생활용품 판매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기존 25개점 매출이 지난해 1월에 비해 5.6% 증가했다.
부산 광복점과 아울렛 광주 수완점 등의 실적을 합치면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이 9.3% 늘은 것이다.
전체 매출은 모피·코트 등 겨울 의류와 생활용품 판매가 성장을 이끌었다.
현대백화점은 전국 11개 점포의 1월 매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7%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영패션 의류 25.2%, 여성의류 21.1%, 가정용품 20%, 명품 17.4%, 남성의류 11.0%, 잡화 8.6% 등 의류 부문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기존 점포 기준으로는 지난해 대비 9.8%, 신규 점포를 합치면 35.3% 상승한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
이 백화점도 모피가 87.7%, 여성정장이 58.5% 매출이 뛰는 등 의류 부문에서 판매가 늘었다. 해외 명품과 구두류도 각각 71.0%, 53.6% 판매량이 증가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정기세일에서 명품·의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해 비해 9.5% 매출이 늘었다. AK플라자도 매출이 22.4% 증가했다.
반면 대형마트는 설 수요가 이달로 분산되면서 1월 매출이 지난해보다 낮아졌다.
신세계 이마트는 지난해 동기 대비 신규 점포를 제외할 경우 매출이 7.2%, 합치면 2.9% 하락했다.
홈플러스는 신규점을 제외한 매출이 지난해 대비 6% 감소했고 롯데마트도 10.6% 낮아졌다.
대형마트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에는 대형 가전과 의류 매출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설 수요가 반영된 지난해보다 매출이 낮아졌다”며 “이달까지 누계실적을 살펴봐야 연초 소비심리 확대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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