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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업계, 공시이율 줄줄이 인상…금리경쟁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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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2-02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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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사들이 2월 들어 저축성 상품의 공시이율을 큰 폭으로 올리면서 금리 경쟁에 나섰다.

업계는 시중금리 인상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하지만 최근 손해율이 악화되고 자동차보험료 인상도 좌절된 상황에서 공시이율 인상이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사들이 공시한 2월 저축성 상품 이율이 전월 대비 최고 0.4%포인트 가량 인상됐다.

공시이율 인상 경쟁에 불을 붙인 곳은 동부화재. 동부화재는 최근 방카슈랑스 상품인 '프로미라이프비즈니스플러스'의 공시이율을 5.6%로 높였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인상된 이율은 3개월 동안 한시 적용된다"며 "현재 5개 은행에서 판매 중이며 이달 중으로 판매 은행을 8개로 늘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금리 경쟁력을 갖춘 상품을 앞세워 방카슈랑스 영업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동부화재에 이어 다른 손보사들도 이달 들어 공시이율을 공격적으로 인상했다.

현대해상은 5.2%에서 5.6%로 0.4%포인트 인상했으며 흥국화재도 5.4%에서 5.6%로 0.2%포인트 높였다.

LIG손해보험과 롯데손해보험은 각각 5.2%에서 5.5%로 0.3%포인트 인상했다. 삼성화재는 전월 대비 0.2%포인트 인상된 5.4%를 기록했다.

반면 한화손해보험(5.3%)과 그린화재(5.7%)는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최근 회사채와 국고채 수익률 등 시중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공시이율도 동반 상승했다"며 "공시이율이 오르면 기존 가입자는 향후 받게 될 보험금이 늘어나고 신규 가입자는 보험료 인하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시이율을 단기간 내에 큰 폭으로 인상할 경우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석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공시이율을 높이면 당장은 상품 경쟁력이 높아져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다만 공시이율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기 때문에 많이 오르면 결국 보험사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특히 최근 손보업계에 손해율 악화, 보험료 인상 좌절 등 악재가 이어지고 있어 공시이율 인상은 더욱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각에서는 기존 손보사들이 더케이손해보험과 교보AXA 등 다이렉트 보험사의 종합보험 시장 진출에 제동을 걸기 위해 공시이율을 올렸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연구기관 관계자는 "다이렉트 보험사들이 사업 영역 확대를 모색하고 있는 상황에서 손보사들이 공시이율을 대폭 인상한 것은 진입 장벽을 높이려는 의도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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