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 대부분 증권사들은 지난해 1월 판매액의 4배를 웃도는 판매고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라 직접 투자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ELS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한 달 동안 995억원어치의 ELS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판매약 221억원에 4배 이상 급증한 셈이다.
삼성증권도 822억원 어치를 팔았다. 작년 1월 판매액 290억원의 세 배에 이른다. 한국투자증권도 지난해 1월 251억원이던 ELS 판매액이 올해 1월 804억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1월 14억원을 판매하는데 그쳤던 신한금융투자는 올 1월 183억원 어치를 팔았다.
이런 ELS 판매 급증은 침체된 시장 탓인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최근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박스권 장세가 이어짐에 따라 직접 투자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ELS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주식이나 주식형펀드 등은 대부분 시장이 상승해야 수익을 낼 수 있지만 ELS는 시장이 하락해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이 많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게다가 최근엔 기초자산의 가격이 한 번이라도 일정 수준을 초과해 하락할 경우 이익이 전혀 없거나 원금손실이 발생하는 이른바 녹인(Knock-in) 조항이 없는 '노 녹인' 상품도 있고 녹인 기준이 낮은 상품들도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ELS 담당자는 "특히 ELS는 주식시장이 횡보하거나 약보합일 때 잘 팔린다"며 "게다가 최근엔 안정성을 강화한 ELS 뿐 아니라 상환 조건에 따라 수익률을 차등 지급하는 상품까지 출시돼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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