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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양 회장 "인도서 많은 진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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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2-0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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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리튬 추출 해상 플랜트 조감도. (사진제공=포스코)
2. 2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포스코-국토부-한국지질자원硏 해양 리튬 추출 기술 공동 연구개발 사업 협정 모습. 오른쪽부터 정준양 포스코 회장,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장호완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 (사진제공=포스코)

"인도에서 많은 진전 있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현재 추진중인 인도제철소 건설추진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24일 이명박 대통령 수행으로 인도를 방문한 뒤 인도 제철소 건설과 관련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회장은 2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국토해양부와의 협정 체결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광권 문제는 2월말에 판결이 나는데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도 제철소의 연내착공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지난 2005년부터 인도 오리사주에 120만 달러를 투자해 연산 1200만t규모의 일관제철소 건설을 추진해 왔다.

이 계획은 부지 내 거주민들의 반발로 착공이 미뤄져 왔지만 지난달 인도를 방문해 비바드라 싱 인도 철강부 장관과 면담하며 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당시 비바드라 싱 장관은 "제철소 건설 부지내 거주주민의 이주와 광권 확보 등 모든 문제와 절차가 4~5개월내 끝나도록 하겠다"고 한 바 있다.

한편 포스코는 이날 국토해양부·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손잡고 바닷물 속에 녹아 있는 리튬 추출 기술 상용화하기로 했다.

리튬은 전기자동차 휴대폰 노트북 등에 사용되는 2차전지의 원료다. 차세대 핵융합 발전원료로도 사용될 수 있다.

하지만 매장량이 현재 칠레와 중국 등 일부 국가에만 편중돼 있고 그나마 10년 내 고갈될 전망이어서 세계 각국의 리튬확보 경쟁이 치열한 상태다. 현재 상업 채광 가능 물량은 약 410만t에 불과하다.

국토해양부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지난 2000년부터 ‘해양 용존 자원 추출기술 개발’을 추진해 지난해 바닷물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원천기술을 확보하는데 성공한 바 있다.

이번 연구가 성공하면 연산 2만~10만t 규모의 탄산리튬을 공급할 수 있는 상업생산 플랜트를 건설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향후 약 2억 달러의 수입 대체 효과와 8억 달러의 수출 효과도 기대된다고 포스코 측은 전망했다.

현재 리튬의 국내 연간 수요는 약 5000t이며 향후 2만t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아주경제= 김형욱·이정화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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