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의 일원으로 시너지 창출과 사업역량을 강화해 수 년 내 국내에서 확실한 입지를 갖춘 증권사로 도약하겠습니다."
제갈걸 HMC투자증권 사장은 지난해 5월 주주총회 자리에서 장기성장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성장성 높은 신규 사업 촉진, 조직역량 강화 등을 강조하며 급속한 금융환경 변화에 철저히 대비하는 증권사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HMC투자증권은 이제 막 두 돌이 지났지만 그 성장세가 남다르다. 특히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대형 증권사로 빠른 도약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HMC투자증권에게 2010년은 중요한 해다. 그룹의 위상에 걸맞는 증권사로서 본격 도약하는 시기로 정했기 때문이다. 특히 신규사업분야에서 조기에 업계 리더가 되겠다는 계획이다.
◆출범 이래 IB증권사로서 기반 다지기 '열중'
HMC투자증권은 지난 2008년 4월 출범한 이래 2년여 동안 인프라 구축 및 자기자본확충 등을 통한 회사 기틀을 착실히 다져왔다.
현대차그룹 거점지역 중심으로 지점수를 17개에서 33개로 확대했다. 직원도 323명에서 751명으로 2배 이상 늘리는 등 등 업무 역량을 강화했다.
2008년 출범 첫해에는 초기 인프라 구축에 적지않은 비용이 투자됐음에도 흑자를 기록해 업계 주목을 받았다.
재무구조개선과 신사업확장을 위한 회사 규모를 키우기에도 꾸준히 열중하고 있다. 지난 2008년 7월과 2009년 6월 두차례 유상증자를 실시해 자기자본을 1688억원에서 5618억원으로 3배 이상 늘렸다.
조직 확대·개편을 통한 내실 다지기에도 주력하고 있다.
IB(투자은행)으로서 면모를 갖추기 위해 법인 및 IB조직을 신설하고 확대했다. 또 자산운용부문을 신설하는 등 선진리스크관리체계를 도입했다.
또 부족한 전문 인력을 공격적으로 영입해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말에는 각 분야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경력을 가진 이기동 WM사업본부장(전무), 이우성 법인사업본부장(전무), 신명호 기업금융본부 본부장(상무)을 영입했다.
◆2010년 도약의 해…4가지 전략 시행
HMC투자증권은 2010년을 대형증권사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았다. 이를 위해 네 가지 차별화 전략을 세워 본격 시행할 방침이다.
첫째로, 기업공개(IPO), 유상증자, 채권인수, 구조화금융 등 전통적 기업금융부문을 빠른 시일 내 업계 상위권 수준으로 올려놓을 계획이다. 대형 종합증권사로서 면모를 갖추기 위해 기본기부터 확실히 하겠다는 다짐이다.
둘째로, 국제금융, 기업인수합병(M&A), 사모펀드(PEF),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부동산개발, 사회간접자본(SOC) 등 첨단 고부가가치 사업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해 다양한 수익원을 창출할 예정이다.
셋째로는 고객에게 좀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점포망을 확대, 접근·편의성을 높이고 차별화된 맞춤형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넷째로 최근 가파른 시장 규모로 성장하고 있는 퇴직연금사업 및 장내·외파생 등 미래 수종사업 확장에도 힘써 신규사업분야 업계 리더 자리를 조기에 선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글로벌 IB로 성장기반을 다지기 위한 해외시장에서 유수 해외금융기관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공고히 할 작정이다. 우선은 지난해 진출한 중국을 발판으로 아시아 지역에 먼저 진출, 전 세계로 사업영역을 확대한다는 포부다.
◆신사업·해외 진출 '초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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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C투자증권은 지난해 11월 18일 중국 베이징시 차오양구 현대자동차빌딩에서 베이징사무소를 개소했다.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제갈걸 HMC투자증권(왼쪽 세번째), 류광렬 재중국대사관 재경관(왼쪽 두번째), 왕주린 중국서남증권 총재(왼쪽 네번째) 등이 기념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 ||
올해 상반기 인가 취득을 목표로 하고 하고 있다. 인가를 받게 되면 기존 주가지수선물 이외에 금리선물, 통화선물, 상품선물의 중개영업이 가능해진다.
특히 장외파생상품업무 인가를 받게 되면 다양한 주식워런트증권(ELW), 주가연계증권(ELS)상품 운용 및 판매를 할 수 있게 된다.
이로써 HMC투자증권은 자산운용부문에서 주식, 채권, 선물·옵션, 자기자본투자(PI), 글로벌 자산운용, 시스템트레이딩, 장외파생상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자산운용 라인업을 구축하게 되는 것.
아울러 해외시장 진출에도 적극나서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 사업영역 확장에도 적극 나선다.
HMC투자증권은 지난해 11월 해외 첫 사무소를 북경에 오픈했다.
증권업계에 진출한 지 1년 8개월만이다.
북경 사무소 설립은 중국 증권감독당국의 인허가와 중국 비즈니스에 대한 조사, 현지 네트워크 구축 등 과정을 거쳐 1년여 만에 결실을 맺은 것이다.
올해는 홍콩에 두번째 해외 사무소를 개설할 계획이다.
HMC투자증권 관계자는 "북경사무소 및 올해 개설된 홍콩사무소는 HMC투자증권의 해외IB(투자은행) 사업의 전략적 교두보이자 창구로서 큰 의미가 있다"며 "향후 북경사무소 및 홍콩사무소를 통해 중국기업 및 투자자의 한·중 비즈니스를 지원하기 위해 차별화되고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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